이란이 전쟁 상황을 빌미로 내부 단속을 강화하며 민중 봉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혈 진압으로 끝난 지난 1월의 반정부 시위에 이어 또다시 봉기가 발생할 경우, 정권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많은 이란인이 온라인에 전쟁 이야기를 올리거나 시위에 나설 경우 반란 혐의로 국가가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다는 위협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수도 테헤란과 주변 지역에서는 바시즈 민병대가 검문소를 세워 차량을 수색하고 주민들의 휴대전화를 검사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가택 수색까지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틀 전 이란 경찰은 '적과 정보를 공유한' 혐의로 500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는데, 반역 혐의자 색출 소식도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더타임스는 당국의 스파이 색출 활동은 "이란 내 모든 반대 의견은 외부 세력의 소행이라는 정권의 오랜 주장과 일맥상통한다"며 "이는 봉기 가능성을 억압하기 위한 새로운 탄압의 일환"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파리에 본부를 둔 망명자 단체인 이란국민저항협의회(NCRI) 부회장인 호세인 아베디니는 "정권은 공포에 휩싸여 있으며, 특히 저항 세력으로 의심되는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며 최근 몇 주간 2천 명 이상의 회원이 사망하거나 체포됐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넷 검열의 강도도 높아져 이란 정보부는 전국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단말기 수백 대를 압수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터넷이 끊긴 상태에서 스타링크는 당국의 검열을 우회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지난 1월에도 시위대는 정부의 인터넷 차단에 맞서 스타링크를 통해 시위 활동을 외부로 전파했습니다.
바시즈 민병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미사일 공격을 한 지역에도 배치돼 주민들의 현장 촬영을 막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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