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중인 이란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했습니다.
이란은 중국 위안화 거래를 조건으로 각국과 유조선 통항을 협상하는 등 '달러 패권' 흔들기로 맞서고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미국이 오늘 이란의 미사일 기지를 공습했다고요.
[기자]
네, 미군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호르무즈 해협 근처 이란 미사일 기지를 지하 관통탄 여러 발로 공격했습니다.
'벙커버스터'라고도 불리는 이 폭탄은, 두꺼운 콘크리트 벽도 뚫어내는 무기입니다.
이번 공격에는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할 때 썼던 3만 파운드급 폭탄보단 비교적 소형인 5천 파운드급 폭탄이 쓰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 정상화를 위해 중국과 동맹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각국이 잇따라 거절하거나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지원은 필요 없다'며 직접 이란의 해안 전력을 무력화하려는 작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경고를 거듭하고 있죠.
[기자]
네, 이란 국회의장은 어제 SNS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이전으로 돌아가진 않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분쟁이 끝난 뒤에도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교통 질서가 예전과는 완전히 다를 거란 겁니다.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언제든 잠글 수 있는 '전략 무기'로 삼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이 해협의 통제권을 누가 쥐느냐가 이번 분쟁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란이 중국 위안화 거래를 조건으로 8개국과 유조선 통항을 협상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런 조건에 응할 의사가 있는 국가들이 이란 당국과 접총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8개국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란 소식통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 말고도 해상 교통을 관리할 수 있는 더 포괄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파키스탄과 인도 등 일부 국가의 선박들이 이란 정부 통제 아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선별 통제'를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위안화 결제를 통항 조건으로 내걸어 '달러 패권'에도 균열을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윤소정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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