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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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19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이란의 2인자와 안보수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남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추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중동 사태 상황 전문가와 들여다보겠습니다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스라엘이 '이란 안보수장' 라리자니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병대 총지휘관인 솔레이마니도 사망했다고 했는데 이 두 인물이 이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김덕일]
상당히 중요한 인물입니다. 알리 라리자니 같은 경우에는 집안 자체가 라리자니 가문이 엄청나게 유명한 가문입니다. 형제들부터 아버지까지 쟁쟁한 가문이고요. 알리 라리자니 같은 경우 국가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을 두 번씩이나 역임한 사람입니다. 그 정도로 외교 안보 라인을 담당하고 있고 특히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가 죽고 난 다음에 이 사람이 실세라고 했었고 전시상태를 조종한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실세였다고 보시면 되겠고 보수파로 분류됩니다. 개혁파는 아니고 보수파인데 그 안에서는 강경파가 아니고 협상파로 분류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과 협상을 중시하는 사람이었고 특징이 뭐냐 하면 딸이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어서 미국에 있기도 했던 특이한 이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민병대 파시즈라고 하는데. 직장 동네 학교마다 지구대들이 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이 국민들 감시하고 통제하고 지난번에 봤던 것처럼 시위를 강경진압하는 데 나선 사람들이 바시즈 민병대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사령관도 이번에 숨진 겁니다. 그래서 유출된 영상을 봤는데 환호하는 영상들도 있더라고요. 그 정도로 국가 치안을 담당하는 핵심이었고 대외적으로 외교안보 라인을 담당하는 실세도 죽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2인자가 제거된 건데. 그러면 이란 지도부에 대한 영향은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김덕일]
제가 봤을 때는 이란이 자랑하는 건 우리는 그 사람이 죽어도 그다음 사람을 바로 임명한다.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지만 분명히 라리자니 같은 사람이 채워지려면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 인수인계도 받아야 되고요. 이 사람이 갖고 있는 조직을 계속해서 연결해서 이어가려면 타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메네이가 대표적으로 암살당했을 때도 순교라고 표현했는데 라리자니도 순교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성직자는 아니라고 하던데 순교라는 표현을 쓰면서 강력한 저항을 예고했어요.
[김덕일]
이슬람 세계의 특징이기는 합니다. 자기들이 봤을 때 국가를 위해서 죽은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군인이나 경찰들도 죽은 사람들은 순교라는 표현을 써서 종교적으로 높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참수작전 이후에도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추적해서 계속해서 이란 정권을 무력화시키겠다. 이렇게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인데. 모즈타바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육성 메시지도 나오지 않고 있어서 지금 어디에 있느냐, 여러 설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더 은신할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까?
[김덕일]
모즈타바의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없습니다. 육성으로라도 얘기할 수 있는데 팔, 다리에 부상이 있다면 육성으로라도 얘기를 하면 되는데 이 사람이 공개적으로 어떤 목소리가 있는지 연설이나 강연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인할 길이 없는데 그것도 안 했다는 점에서 의아한 부분이 있고요. 그렇다면 문제가 있을 거라는 많은 추측을 낳을 수밖에 없죠. 제가 봤을 때 그래서 하루빨리 모습을 드러내기는 해야 됩니다.
이렇게 갈 경우에는 지도부 안에서도 갈등이 벌어질 거고 도대체 모즈타바를 뽑았는데 어떻게 된 거냐 하는 갈등이 있을 수 있겠고요. 많은 국민들 사이에서 조롱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버지 별명이 뮤슈알리였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쥐라는 표현입니다. 무서워서 지하 벙커로 숨는다. 그렇게 조롱을 받았었는데 안 나올 경우 처음에는 어느 정도 신비주의 전략이 통할 수 있지만 자꾸 이럴 경우에는 국민들도 조롱의 대상으로 갈 가능성이 높겠고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이번 주 금요일 날이 이란의 설날입니다. 이슬람 금식성월이라고 하는 라마단이 끝나면 모습을 드러내야 되는데 그때까지도 안 나타나면 이거 정말 신변에 이상이 있구나 의심을 가질 법하고. 이란 민심을 알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선거 전에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추석민심, 설민심을 볼 수 있는데 제가 봤을 때 이란 사람들도 새해를 앞두고 이런 움직임들이 있을 것 같기는 해요. 왜냐하면 어젯밤에 새해를 앞두고 불을 피워놓고 띄우는 행사를 합니다. 액운을 쫓는 쥐불놀이행사를 하는데 이것도 이란 정부에서 못하게 막으려고 하더라고요, 전통 행사인데. 그러니까 사람들이 모이는 걸 극도로 두려워한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외국과는 전쟁을 해야 되고 국내적으로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는 시위를 막아야 되고. 그래서 제가 봤을 때 이란 체제 입장이 약간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모즈타바가 과연 언제 모습을 드러내느냐. 내일이나 모레 중에는 모습을 드러내야지만 모든 것들이 잠재울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건데. 그런데 앞서서 2인자 라리자니도 그렇고 솔레이마니도 그렇고 없애고 난 다음에 이스라엘에서 이란 시민들에게 봉기할 타이밍이라고 얘기를 하기도 했거든요. 실제로 뉴욕타임스가 이스라엘 안보 전문가들을 인용해서 이스라엘 정권을 무너뜨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이런 표현을 썼던데 왜 그런 건가요.
[김덕일]
이를테면 참수작전을 하고 난 다음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 같은 경우 강경파들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죠. 예를 들어서 다음에 협상 국면으로 간다고 했을 때 이 사람들이 오히려 협상보다는 강경한 조치를 할 가능성이 높겠고 붕괴시키기에는 한계, 아직까지 시민들이 나올 수 있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사람들이 모이기만 해도 차량으로 돌진하거나 이런 식으로 하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모이는 걸 꺼려하는데 설날을 계기로 해서 많은 가족들이 이동하거나 모이게 되면 뭔가 사람들 사이에서 여론이 형성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붕괴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이번 전쟁 특징 중의 하나가 많은 이란 국민들이 이번 이란 신정체제가 이기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많은 이란 국민들의 민심이 돌아섰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복합적인 감정이 있는 거죠.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이 무섭기는 하지만 이 체제가 오래가서는 안 된다라는 고민이 있는 겁니다.
[앵커]
민심이 돌아섰다는 부분은 어디서 나타나는 건가요.
[김덕일]
지난 1월 시위 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1월 8, 9일 이틀 사이에 최소 3만 명이 죽었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부상당한 사람까지 합치면 더 많다는 얘기도 있기 때문에 전체가 다 그렇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이란 지도부뿐만 아니라 사회도 분열되어 있다는 걸 감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모즈타바가 선출되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내부적으로 균열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라리자니가 온건파 쪽에 가깝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라리자니도 제거됐고 이란 내부 상황도 뭔가 균열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김덕일]
참수작전을 하면 역효과라고 볼 수 있는 게 정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제거함으로써 이란 체제의 전투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겠지만 강경파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점이죠. 그럴 경우에는 이스라엘이든 미국이든 출구전략을 찾아야 되겠고 대화를 나눌 시기가 있을 건데 이런 강경파들이 오게 되면 오히려 더 이 사람들끼리는 결사항전으로 나갈 수 있다는 거죠. 그 점이 제가 봤을 때 역효과로 볼 수 있지만 이스라엘은 그것보다는 이란 정권의 전투능력을 약화시키고 명령체계 혼선을 가져오는 데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내부적으로 더 집중할 수 있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발령되는데, 이번에 두 번째 단계로 격상된 겁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기고, 공급망과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수송시설이 파괴되며 일부 생산이 줄고 수출까지 제한된 상황인데요. 이란 공습 이후 국제 유가가 40% 안팎 급등한 점도 경보 단계 상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천연가스는 '관심' 단계를 유지했습니다. 국제 가격은 급등했지만, 국내 재고가 법정 의무수준을 웃돌고 있고 연말까지 쓸 수 있는 대체 물량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또 중동 이외 지역에서 들여오는 물량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정부는 당분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렇게 원유에 대한 위기경보가 높아지면서 정부의 대응도 강화되고 있죠?
[기자]
정부는 공급과 수요 두 가지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제공동비축 우선구매권을 행사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물량을 확보하고 해외 생산분을 도입해 수급을 안정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2,246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언제, 얼마나 방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정유사의 재고 물량과 국내 원유 수급량을 보고 구체적인 시기와 물량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수요 관리도 한층 강화됩니다. 정부는 공공 부문에 에너지 절약조치를 시행하고 민간에서도 자발적인 절약 캠페인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필요할 경우 의무적인 수요 감축 조치도 도입해 석유 소비를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만큼 가짜석유와 매점매석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선 엄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앵커]
저희가 속보로 정부가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전쟁이 길어지면 에너지도 그렇고 여러 국가들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전쟁이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인데, 이런 와중에 미국에서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 국장이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는데 갑자기 사임을 했어요.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에 대해서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덕일]
이 사람 같은 경우 미국의 위대하게는 동의하겠으나 미국의 개입에는 반대했던 사람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 말이 안 된다고 말을 했고특히나 이스라엘의 로비에 의한 전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런 점을 봤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로 봤을 때 동맹한테도 동의를 구하지 않고 전쟁을 하는 것처럼 어떻게 보면 정부 안에서도 합의가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겠고요. 이란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적인 성격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불만을 가진 사람도 있겠고 그 안에서 합의된 의견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구나 하는 짐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임을 하면서 했던 얘기들 중에 이란은 미국의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었다}이런 말을 하기도 했고 이스라엘의 로비 압박에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라고 얘기했거든요.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에 대한 정당성에 균열이 갈 수밖에 없는 발언인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덕일]
이분이 나가면서 나쁜 말을 하면서 떠난 것 같은데요. 직접적인 위협이 아니라는 것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핵이 있는지도 불분명한 상황이고 탄도미사일이 미국까지는 도달할 단계가 아닌데 이것을 굳이 우리가 할 필요가 없었고 이스라엘이 그 범위 안에 들어가니까 이스라엘의 부추김에 의해서 한 거 아니냐.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할 때 결심한 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면서 본인이 느꼈던 바를 악담을 하면서 나간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당황하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동맹국들에게 파병을 요청해서 연합체를 구성해 보려고 했는데 이마저도 안 되니까 당황해하는 것 같아요.
[김덕일]
당황해하는 것 같은데 동맹을 테스트하려는 게 아니었나 생각해 보기도 하고요. 다른 측면으로 봤을 때는 동맹을 만들고 연합함대를 구성한다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중국을 제외한 한국, 일본 국가들을 봤을 때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국민의 동의도 있어야 되고 국회의 동의도 있어야 되고 어느 정도 공론화되고 함대를 만들고 연합함대를 구성한 다음에 들어가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거든요.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 같은데 오히려 그전에 전쟁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동맹들을 떠보기 위한 걸로 볼 수 있고요. 아니면 이란 쪽으로 하여금 이것은 미국, 이란의 전쟁이 아니라 전 세계 연합군이 올 수도 있어 하면서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를 꺼냈는데 호응이 없어서 많이 상처를 받은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이제는 필요 없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이후에 미국의 압박이 계속될지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김덕일]
압박한다면 우리 같은 경우에는 주한미군 분담금 문제도 있겠고요. 관세 문제도 있기는 하겠지만 거기까지 연결을 안 해 주기를 바랍니다마는 제가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도 워낙에 말을 바꿀지 모르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식으로 하지 않을까 하는데. 미국과 일본 간 정상회담도 있지 않겠습니까? 거기서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냐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응도 바뀐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꿀 수 있겠죠. 좋은 선택입니다. 이런 식으로 글을 쓸 수도 있겠고 그래서 그건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은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예상하세요?
[김덕일]
다카이치라는 사람의 그동안 발언을 보면 제가 봤을 때 파병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긴 한데. 다카이치 또한 정치인이다 보니 일본 내 여론을 의식해야 될 것 같고요. 일본은 평화헌법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자위대 활동에 대해서 많은 제약이 있기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카이치 총리는 개인적으로 파병을 할 것 같긴 하지만 법적 검토까지 들어갔다고 하니까 많이 근접해 있지 않을까 그런 쪽으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꼭 집어서 파병 요청을 한 국가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아랍에미리트는 참여하겠다고 뜻을 밝혔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전쟁에서 피해를 많이 입었기 때문일까요?
[김덕일]
아랍에미리트가 많이 참았습니다, 지금까지. 예상 밖이었던 게 뭐냐 하면 아랍에미리트 같은 경우 중동의 금융허브, 두바이가 금융허브였고 아랍에미리트에 이란 사람이 40만 명이 삽니다. 그다음에 이란이 국제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란의 검은돈을 세탁하는 곳이 두바이였거든요. 그런데 두바이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같은 경우 대표적인 친이스라엘 국가기도 하고요. 미군기지가 있기 때문에 공격한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 아랍에미리트가 이번에 계속 방어만 하다가 결국에는 참석하기로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에게 거절당한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아랍에미리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히 잘 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 것 같고요. 아랍에미리트는 직접 공격을 당하고 호르무즈 해협과 상관없는 푸자이라 항구까지도 우회로까지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아랍에미리트까지도 참여할 명분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랍에미리트 해군이 어느 정도 강한가 문제일 것 같은데요. 공군력은 엄청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별명이 리틀 스파르타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공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아랍에미리트가 참전하고 과연 다른 걸프국가들까지 참여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랍에미리트는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동참한 건데 걸프국가에서도 추가로 피해를 입은 국가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국가들도 참여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있을까요?
[김덕일]
사우디아라비아 이런 나라들은 너무나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만약에 사우디까지 참전하면 아랍권까지 참여하면서 중동전쟁의 양상으로 번지면 상당히 난처하긴 한데. 제가 봤을 때 마지막까지 사우디아라비아는 의견을 보류할 것 같고요. 아랍에미리트는 엄청나게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미국에 호응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미사일 기지를 집중 타격했다, 이런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계속해서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상황인데 어느 정도까지 이런 전투가 이어질 수 있을까.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덕일]
물량 싸움 같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 창과 방패라고 해서 창은 많이 준비한 것 같은데 방패가 소홀해서 주변국가들을 방공망으로 다 커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죠. 이란 같은 경우 방패 없이 그냥 싸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방공망이 전혀 없는 상태인데 결국에는 재고가 어느 정도 있느냐. 이란 같은 경우도 엄청나게 물량 공세를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마는 드론과 미사일이 어느 정도 있느냐에 따라서 반격의 수위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항간에는 수치가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어제 공개된 걸 봤을 때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선보이기도 했거든요. 사전에 녹화한 영상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과연 얼마 정도 갖고 있느냐. 특히나 이스라엘을 겨냥한 것은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초음속 탄도미사일. 그것이 과연 몇 개가 있느냐가 어떻게 보면 이번 전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남아 있는 무기들이 얼마나 되느냐가 앞으로 전쟁의 장기화를 가늠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가운데 미군 해병대가 주말쯤이면 호르무즈 해협에 도착할 거라고 하거든요. 거기에 미 해군 병력이 있기 때문에 주변에 하르그섬이라든지 아니면 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 지상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덕일]
강습상륙함이라고 해서 상당히 규모가 커서 그 위에는 F-35 전투기도 있다고 하죠. 하르그섬을 들어가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되거든요. 그 안에 깊숙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 호르무즈 해협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미국 입장에서 하르그섬까지 과연 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 생각이 들고. 해병대라 상륙을 하기는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면 미군 희생자가 한 명도 안 나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분명히 사상자가 나올 것 같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으로 생각하는 거고 미국 여론에 가장 안 좋은 효과이기 때문에 이 정도만 해도 어느 정도 압박이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이란에서는 그러면 해병대 상륙도 막아야 되나 하면서 그런 신호를 받을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 지상작전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카드로 아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호르무즈 주변에 가 있는 것만으로도 압박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김덕일]
압박이 될 수 있고 지상전이라면 상륙한 다음에 육군 본진이 들어와서 정도까지는 안 갈 것 같고 어느 정도 상륙한 다음에 타격하고 빠져나간다거나 그런 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마는 그런데 본격적인 지상전까지는 가기는 엄청난 부담이 될 거라서 그렇게까지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이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가 돼야 하느냐. 미국이나 이란 측에서 어떤 출구전략을 찾느냐도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덕일]
제가 봤을 때 미국과 이스라엘은 앞으로도 4월 초까지는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을 것 같고요. 그러면서 이란한테 물어볼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양보할 수 있느냐는 식으로 하면서 계속할 것 같고. 최대 길어진다면 4월 말까지도 공격을 퍼부으면서 이란으로부터 어느 정도까지 항복할 의사가 있느냐는 식으로 물어보는 쪽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전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중동 사태 관련해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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