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전 목표 달성"...'은둔' 모즈타바 "전복은 망상"

2026.03.21 오전 10:35
■ 진행 : 정채운 앵커, 김다연 앵커
■ 출연 :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복잡한 중동 정세와 경제 상황,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벌써 중동 전쟁이 3주 넘게 이어져서 이제 4주째 접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간밤에 어떤 말을 했을까 주목하게 되는 요즘인데 오늘 새벽에는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서 이란 관련 중동 군사작전의 점진적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을 했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군사작전 축소를 언급한 게 전쟁 시작하고 처음인 것 같은데 어떻게 분석하셨습니까?

[김덕일]
이전만 해도 대대적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점진적 축소를 하겠다, 이것은 어느 정도 우리가 공격을 많이 해서 성과를 거뒀고 승리가 임박했다, 이런 신호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렇게 함으로써 장기전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하게 되면 유가 상승의 압력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을 의식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점진적 작전을 축소하고 있고 이 전쟁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거라는 사인을 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따라서 뉴욕증시 같은 경제 전반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현재 상황 진단하십니까?

[이인철]
뉴욕증시가 지금 많이 빠졌는데요. 특히 나스닥이 2% 넘게 빠졌습니다. 아마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로 인해서 고유가가 크게 부각이 되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무력화돼서 연내 금리인하는 물건너가고 오히려 금리를 올릴 수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고 특히나 미 국방부가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니까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요. 이러면 전쟁이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 때문인데 지금 유가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브렌트유의 경우에는 5월 인도분이 112달러를 기록했고요. 또 서부텍사스산중질유의 경우에는 98달러인데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것, 중동산 두바이유거든요. 두바이유가 선물도 있고 현물이 있는데 선물이 지금 134달러.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사오는 현물은 155달러예요. 이게 내린 겁니다. 19일 기준에서 166달러 갔던 게 지금 그나마 조금 내려서 155달러를 주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환율도 이미 1500원선, 이틀 연속 올랐고 역외 환율시장에서는 1504원까지 찍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유가가 오르게 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데. 이건 무슨 의미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올랐다는 건 지금 4. 4%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이 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냐, 팬데믹이 있었던 2022년을 제외하면 2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다 보니 안전자산인 금까지 다 팔자. 오직 달러, 달러 강세. 달러로만 지금 돈이 와서 주식, 채권, 금 가격이 다 떨어지는 패닉셀 현상이 지금 미국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경제 전반에도 이번 전쟁이 미치는 여파가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다시 한 번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새벽 SNS 글에 주목해 보면 5가지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다고 했거든요. 이 5가지가 각각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김덕일]
첫 번째부터 살펴보면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무력화했다. 제가 봤을 때는 근접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상에 있는 미사일시설들을 대부분 파괴했고 지하에 있는 것들은 아직까지 남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상당 부분 파괴했고 두 번째가 방위산업을 파괴했다. 이란의 방위산업, 군수산업. 이것도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이란의 해군과 공군력을 제거했다. 이것도 맞습니다. 네 번째, 핵능력을 차단하고 이란에 대한 즉각 대응체계를 갖췄다, 이 부분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거는 조금 더 미국이 추진해야 될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핵능력을 완전 차단했다고 보기는 힘든 부분이 있고 무엇보다 문제가 됐던 게 60%까지 고농축 우라늄했던 450kg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죠. 이 문제가 아직 목표가 달성되지 못한 부분이 있겠고요. 다섯 번째가 걸프 국가들에 대한 보고를 강화했다, 이 부분인데 이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질 것 같아요. 첫 번째 걸프 국가들이 이번에 많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이거 목표달성 실패한 거 아니냐라고 볼 수도 있어요. 반대로 보면 그나마 미국이 요격미사일이라도 방공망을 해 줬기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이거는 아마 평가가 갈릴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서 근접했다, 제가 봤을 때는 핵 문제 같은 경우는 조금 더 많은 과제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또 다른 목표가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호르무즈 해협 자유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문제가 남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5가지 목표에 근접했다고는 보지만 또 새로운 변수가 호르무즈 해협 자유화 문제가 좀 남아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앵커]
그 목표 중에 동맹국 보호 강화를 자세히 보면 어쨌든 이란의 공격을 막지는 못한 것이고 또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 피격으로 한국에도 차질이 생긴 상황이죠?

[이인철]
그렇습니다. 지금 에너지를 볼모로 해서 승자 없는 패자만 있는 치킨게임처럼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공격하면 다시 이란은 카타르라든가 석유, 쿠웨이트라든가 이런 석유시설을 공격하다 보니까 심리에 따라서 선물이 움직이고 있거든요. 선물이 거의 하루에 10달러 이상씩 움직이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데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건 바로 카타르예요. 우리 LNG 수입의 20% 내외로 작용하고 있는, 차지하고 있는 카타르의 석유시설, LNG 시설이 파괴되다 보니까 최장 5년 동안 불가항력을 선언하게 되는데 이건 뭐냐, 에너지는 주로 중장기적인 계약을 맺어요. 그런데 단서조항이 있습니다. 이거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페널티를 물게 되는데 그런데 지금 천재지변과 같은 거잖아요. 석유시설이 파괴됐기 때문에 못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패널티가 없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5년 동안 우리가 줄곧 카타르에서 받아야 할 LNG를 제때 못 받을 수 있다, 이런 의미거든요. 그래서 아마 LNG가 못 들어온다고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느냐. 당장 유가 불안을 넘어서 일단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생산원가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요. 여기다가 특히 일반 가정의 난방비 폭탄, 전기요금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수입선 다변화를 포함해서 비축했던 것을 방출하는 방안 등 에너지 수급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비축분으로 버틸 수 있으면 다행인데 만약에 장기화될 때를 대비해서 카타르 말고 우리나라가 LNG를 들여올 수 있는 다른 나라가 있겠습니까?

[이인철]
사실 가스는 저장능력이 그렇게 크지가 않아요. 보통 국제에너지부도 일주일 남짓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LNG을 수입하고 있는 곳을 보면 호주, 카타르 그리고 말레이시아, 미국, 오만 등에서 하고 있는데 카타르도 마찬가지고 중동 지역은 우리가 일단은 배제를 하게 되면 호주라든가 아니면 말레이시아라든가 미국이에요. 그런데 미국은 더 멀잖아요. 멀리 오면 올수록 운송비가 더 들 수밖에 없고 특히 이런 시설, 중동산 비중이 굉장히 높다 보니까, 우리가 70% 이상을 중동에서 의존하다 보니까 이게 사실은 수입 다변화도 어려운 게 기존에 있는 정유시설이 모두 중동산에 최적화돼 있어요. 그래서 다른 국가에서 온다 하더라도 가격적인 측면도 있지만 수율, 품질 면에서 차질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이게 쉽게 빨리 바꿀 수가 없다라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앵커]
전쟁이 하루빨리 마무리돼야 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SNS 글을 올리기 전에 기자들한테는 휴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트럼프가 종전선언을 어떻게 할지, 또 지난주만 해도 뼛속까지 느껴야 종전선언하겠다고 했거든요. 트럼프 지금 어떤 생각하고 있겠습니까?

[김덕일]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우리가 지금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데 우리가 휴전을 왜 하냐, 이런 것으로 볼 수 있겠고요. 초토화하고 있다고까지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 성격상 봤을 때는 휴전이라는 얘기를 절대 먼저 꺼낼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기는 모습으로 전쟁을 종전하고 싶어 할 것 같고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그걸 강조하겠죠. 무조건적인 항복을 해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휴전이라는 얘기보다 계속해서 우리가 이기면 이 전쟁이 끝나는 것이라는 계속 발언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이란과의 물밑 접촉이라든가 이런 출구전략은 논의를 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우리가 이 전쟁을 이기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휴전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 이란이 먼저 대화 테이블로 나와라 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작전 축소 발언과 달리 미국이 중동 지역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고 또 대규모 전쟁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런 괴리는 왜 발생하는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김덕일]
우선 그동안 전비를 많이 쓴 게 드러나고 있죠. 너무나 많이 썼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나라의 곳간을 다시 채우기 위해서 지금 현재 국방부가 백악관에 요청했고요. 의회로 공이 넘어간 상태입니다. 그래서 2000억 달러 정도라고 하는데 이것이 과연 의회 안에서도 논쟁이 있겠죠. 과연 처음부터 이게 의회 동의를 받지 않는 전쟁 아니었냐라는 얘기도 있겠고요. 공화당 안에서도 마가라고 해서 분리주의를 원하는 쪽과 개입을 원하는 쪽, 민주당 같은 쪽에서도 왜 우리와 얘기하지 않았느냐, 처음에 상의하지 않았냐, 그다음에 외교적 해법이 좋지 않냐 이런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 이것이 어떻게 통과되느냐에 따라서 이 전쟁에 대한 중간평가적인 성격이 있을 거라고 보고요.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을 마지막까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지상군을 투입한다는 것 자체가 미군 사상자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것은 절대 트럼프 대통령한테 유리한 것은 아니죠. 제가 봤을 때 그래서 지상군 투입 근처로 오고 있는 건 맞는데 아마도 이건 이란 쪽을 적진을 혼동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 압박용으로 우리가 지상군까지 투입할 수 있다, 이런 용도로 이런 발언을 한 것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지상군 투입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조금 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전쟁 예산을 확보해서 강행한다면 미 의회의 반발은 있겠습니다마는 적은 돈은 아니잖아요. 그렇게 큰 돈이 쓰였을 때 미국 내 경제에 미칠 여파는 어떻겠습니까?

[이인철]
지금 미국에서도 이 전쟁에 대한 목적이며 그리고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벌여왔던 관세정책과 마찬가지로 과연 대통령이 전쟁버튼을 누를 만한 권한이 있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거든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굉장히 하락하고 있고 특히 미국인들이 가장 민감한 건 휘발유 가격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지금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하고 있어요. 이게 전쟁 이전에 3달러 미만이었습니다. 이게 25%가량 올랐다는 얘기거든요. 특히 일부 서부지역의 경우에는 5달러, 6달러선까지 육박하는 지역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동안 계속해서 호르무즈 해협을 미 해군이 보호해 주겠다, 그리고 보험까지 제공하겠다. 따지고 보면 다 비용이에요. 그 비용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500조가 넘는 돈이에요. 관세로 벌어들인 돈, 여기 보험료로 다 들어갈 판입니다. 이러다 보니 지금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위해서 어떨 때는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가 어떨 때는 발을 빼는 것 같기도 하고 해군을 포함해서 지상군 갈 것처럼 보이고 계속해서 혼란을 빚고 있는 이유가 아마 이처럼 유가에 굉장히 민감한 미국 소비자들의 표심, 마가 지지층까지 떨어져 나가고 있거든요. 비용 문제가 가장 걸렸고. 이런 것들 때문에 아마 정말 목표와는 상관없이 빠져버린다면 그래도 국제유가라는 게 생산설비에 대한 문제고 지금 이게 단순히 전원이 꺼진 게 아니잖아요. 석유시설이 파괴됐기 때문에 그걸 다시 개보수하고 재가동하는 데는 가스시설은 올해 중반 이후로, 그리고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고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전쟁이 끝나야 끝나는 것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동맹국들에 관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하루가 지나면 바뀌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관련해서 유럽 국가들 우리는 참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니까 나토는 종이 호랑이다라면서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걸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분석하세요?

[김덕일]
트럼프 대통령은 UN산하 많은 국제기구를 전에도 탈퇴하기도 했었고요. 어떻게 보면 독자적 행보를 많이 하고 나토와는 그린란드 얘기도 있고 해서 좀 여러 분쟁이 있기는 했었죠. 제가 봤을 때는 나토는 미국과 북, 서유럽 사이의 거대한 대서양 밸트로서 엄청나게 중요한 동맹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과연 탈퇴까지 할지는 제가 봤을 때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훨씬 더 문제가 있는 상황이죠. 거기 안보 문제가 쏠려 있는 상황인데 뭔가 계속해서 나토를 트럼프 대통령이 뜻대로 길들이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보면 계속해서 자극하는 발언이거든요. 나토에 대해서 종이호랑이다 겁쟁이라는 자체는 계속해서 나토로 하여금 군사적 부담을 너희들도 지라는 식으로 계속해서 압박하기 위한 발언 같아 보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의도에 따라서 러시아라든가 일본을 견제할 때도 나토, 이 중동 문제에도 나토 너희들이 직접 나서야 하는 거 아니냐 해서 뭔가 길들이기 위한 그런 수사로 생각하고 실제로 탈퇴까지 갈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발언 같은 것을 봤을 때는 없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현재로서는 나토를 자극함으로서 전쟁에 개입을 시키도록 하기 위한 수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얘기하면 원유를 주로 얘기하지만 비료 원료인 요소도 수입하고 있잖아요. 통행이 계속 어려워질 경우 경제 파장이 어느 정도로 확산하게 될까요?

[이인철]
요소는 봄철 되면 굉장히 주로 써야 하는 핵심 고효율 비료라고 할 수 있는데 식물의 잎으로 줄기를 키우는 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중동산 비중이 워낙 높아서 요소 한 가지가 빠지게 되면 과거 우리가 화물용 자동차에 요소수, 중국산 굉장히 저가 요소수 때문에 파동이 났던 것처럼 파종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고 이건 농산물뿐만 아니라 우리의 식자재, 먹거리에도 영향을 준다는 얘기고 더 큰 건 반도체예요. 중동산 원료 가운데 헬륨가스, 에틸렌이라는 화학제품이 있습니다. 지금 헬륨은 주로 전 세계 공급의 30%를 카타르가 담당하고 있고 우리도 대부분 카타르산 헬륨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게 반도체 정비에 쓰입니다. 반도체 냉각할 때 냉각이나 불활성 환경을 조성할 때 쓰는 거고 에틸렌 역시 반도체 소재에 쓰이면서 이게 빠지게 된다면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반도체 공장이 멈출 수도 있거든요. 지금 반도체는 내년까지 공급이 밀려 있어요,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에서 한두 개 때문에 공장이 멈출 수도 있다. 그러니까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큰 피해일 뿐만 아니라 우리 먹거리, 안보, 식량 안보까지 지금 위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산업 전반에도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 이런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선박들한테 통행세를 내고 또 세금을 부과하고 이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란 입장에서도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 타격이 크니까 나온 발언으로 보이는데 이게 현실이 될 가능성 얼마나 될까요?

[김덕일]
이게 검토 단계라고 나오고 있죠. 제가 여기서 느꼈던 것은 이란 정권이 현재 돈이 없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요. 뭔가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점. 그다음에 그것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 해협을 자신들의 지렛대로 쓰는 것밖에 없다는 그런 걸 느꼈습니다. 이건 검토만 하고 끝내야 할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이건 이란이 선을 넘는 겁니다. 왜냐하면 해협은 운하가 아닙니다. 해협은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고요. 이란이 여기에 대해서 통행료를 우리가 받겠다, 이건 현재까지 수십년간 이루어졌던 해상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일입니다. 첫 번째로 해협은 어느 한 국가의 소유물이 아니에요. 그래서 말라카해협, 대만해협 같은 이런 곳에 통행료를 내고 다닌 건 없거든요. 이란이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유엔국제법 비준하지 않았어. 그래서 우리는 이거 해도 돼. 그렇게 될 경우에는 이란도 그동안에는 이런 것을 통행료를 내지 않고 지내왔었는데 그걸 부정하는 것이 되겠고 그렇다면 호르무즈 해협 건너편에 있는 오만도 통행세를 받아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언어도단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물론 해협에 대해서 일종의 관리비를 받는 나라가 있기는 합니다. 대표적으로 튀르키예인데요. 흑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두 해협을 튀르키예는 자신들의 국가 안에 있는 해협이라서 일정 정도 관리비를 받아요.

[앵커]
일종의 영해로 인정받는 건가요?

[김덕일]
영해까지는 아니고 통행의 자유는 보장해 주지만 선박 같은 것이 통과할 때 안전, 보호를 명목으로 조금씩 받기는 하는데 이것은 어떻게 가능했냐면 1936년도에 국제적인 협약을 맺었습니다. 여러 국가들이 모여서 합의를 하고 어떤 조약을 통해서 이렇게 된 건데 이란이 이걸 우리가 검토하겠다? 이건 제가 봤을 때는 이란이 국제사회 질서를 흔드는 행위고 이것은 검토만으로 끝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하르그섬 점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이게 양측에 협상 지렛대로 활용될 거라고 보십니까?

[이인철]
일단 전쟁 상황이 앞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에너지 시설을 볼모로 해서 승자가 없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여기를 공격하게 되면 세계적인 국제유가 폭등으로 인해서 미국에서조차도 물가 대란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저성장이 현실화되는 S의 공포, 스태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수 있고 마찬가지로 하르그섬을 폭파한다고 하면 이란 내 석유 생산기지 90%를 차지하고 있는 굉장히 핵심 시설이기 때문에 이란도 자충수거든요. 수출할 수 있는 길이 막히기 때문에 아마 최후의 보루로 둘 다 꺼릴 거예요. 물론 한번 미국이 공격을 하기는 했지만 그게 더 커져서 그 지하에 있는 3400만 배럴 저장탱크에 묻어 있는 그게 만일 폭파되고 소진돼버렸다, 화재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면 또 한번 국제유가가 널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은 하고 싶지만 유가만은 막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그래서 국제유가를 잡을 많은 방법, 그러면서 비용과 위험을 동맹국들한테 분산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계속해서 전략적 비축유부터 시작해서 공동으로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스라엘이 얼마 전에 이란 가스전을 공격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몰랐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보복으로 이란이 걸프국 정유시설에 계속 타격을 가하면 전선이 점점 넓어지면서 중동전쟁을 넘어서 더 크게 확대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거든요.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김덕일]
우선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진실공방으로 가고 있습니다. 과연 미국이 알았냐 몰랐냐 이 얘기가 나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몰랐다고 할 겁니다. 에너지 인프라 공격만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을 것고 있고요. 그것에 따라서 유가가 오를 경우에는 그것을 감당하기 힘들겠죠. 지금도 국내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데 이스라엘이 단독 공격한 사례가 있기는 합니다. 작년 9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에 휴전안을 내놔서 하마스 지도부들이 카타르 도하에 있었는데 그것을 검토하라고 했는데 이스라엘 쪽에서 단독으로 공격을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한 적이 있습니다. 왜 그런 일을 벌렸느냐라고 해서 이런 일을 봤을 때는 이스라엘이 단독공격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를 엄청나게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나 중동 국가들의 여론도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몰랐다, 미국 측에서 계속 부정하는 입장을 낼 거고요. 걸프국가들이 지금 인내의 한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지금 얼마전제 외무부장관들끼리 모여서 회의할 때도 참전 직전까지 우리도 참지 않겠다, 이란을 우리도 공격할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 것으로 봤을 때는 인내를 테스트하고 있지만 중동 전쟁까지 갈 것인가, 거기까지 가는 건 트럼프 대통령도 원치 않을 것 같고요. 중동 전쟁으로 아랍까지 찹전할 그런 양상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원유 수급 얘기를 해 보면 최근에 이글 벨로어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서 충남 서산에 도착했잖아요. 얼마만큼의 원유가 실려 있었습니까?

[이인철]
거기에 200만 배럴 정도. 우리나라가 원유, 나프타를 사다가 우리는 석유화학시설에서 그걸 끓는 점에 따라서 정제를 해요. 등유부터 휘발유, 경유, 아스팔트유까지. 그리고 우리도 자급자족해서 쓰지만 그걸 다시 우리는 중간에 수출하는 구조거든요. 그래서 하루에 최고 수출까지 포함하게 되면 280만 배럴가량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에너지 소비 1위 국가거든요. 그런데 200만 배럴 오고 그다음에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아마 기존에 600만 배럴 플러스 1800하면 2400만 배럴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하루분, 8일분. 그러니까 9일 정도 쓸 수 있는 분인데 물론 굉장히 우여곡절 끝에 정말 그 위험한 해협을 건너서 온 건 다행이고. 단기적으로는 그렇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잠시 가격 급등을 막는 완충재 정도지, 일회성이지, 유가의 방향 자체를 바꾸기에는 쉽지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돼야지만이 이런 것들이 누그러들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 정부로서는 최근에 미일 정상회담을 주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일단 군사적 개입에는 선을 그었고 경제적인 지원을 하겠다 이런 식으로 약간의 회피를 했는데 우리 정부는 그러면 여기서 어떤 점을 참고해서 대응을 해야겠습니까?

[김덕일]
우선 다카이치 총리 같은 경우는 선물보따리라고 할까요, 거대한 투자를 약속하면서 법적으로 우리가 이런 점이 안 된다고 선을 그어서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일본과도 대화를 해 볼 필요가 있겠고요. 그렇다면 우리도 이것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 또 이것도 역시나 군사적 개입은 하지 않는 대신에 경제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더 부담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정부 쪽에서도 부담이 심해질 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투자 약속을 받고 어떻게 보면 호르무즈라든가 이 지역에 대한 개입을 해달라는 그런 요구를 또 안 할 것인가. 제가 볼 때는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순간 갑자기 4만 5000명 얘기가 나옵니다. 일본 4만 5000, 한국 4만 5000, 수치가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그 얘기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일본은 이렇게 해서 대처를 일단 잘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우리나라도 계속해서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이걸 경제적으로 만약에 풀려고 한다면 투자 같은 걸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해야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으니까 계속해서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중동 정세와 경제 상황 짚어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