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숨진 아버지를 이어 이란 최고 지도자로 선출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생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내부에서조차 모즈타바가 살아있긴 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즈타바가 지난 12일 취임 후 '피의 복수'를 다짐한 첫 연설과 20일 이란의 새해 명절을 맞아 발표한 신년사 모두 국영 TV 앵커가 대독했습니다.
최고 지도자 선출 이후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고 육성조차 공개되지 않은 채, 이란 당국이 공개하고 있는 이미지는 대부분 인공지능으로 만들었거나 촬영 연도를 알 수 없는 오래된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시각 이미지 전문가들과 함께 모즈타바 사진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인공지능으로 생성됐거나 조작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모즈타바를 '골판지 아야톨라'라고 조롱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정권 지지자들이 골판지로 만든 모즈타바의 모습에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인공지능 영상이 퍼져나가기도 했습니다.
서방은 물론 이란 당국자들도 모즈타바가 폭격으로 다쳤다는 사실은 공통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상의 정도가 어느 수준이냐는 것인데, 최근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장은 모즈타바가 중상을 입었고 이에 따라 이란 지도부에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란 당국자들은 모즈타바가 여전히 살아서 권력을 행사 중이고, 보안상 이유로 은신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모즈타바의 이런 은둔형 행보가 과거의 행적과도 일치한다고 짚었습니다.
모즈타바는 대중 앞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언론 노출도 피한 채, 언론 인터뷰를 한 건 2021년 단 한 차례뿐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