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이란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만나나...'5일 연장' 배경은?

2026.03.24 오전 10:22
[앵커]
'48시간 최후 통첩' 시한을 12시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이란과의 협상을 발표하며 5일간 에너지 시설 공격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의 실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인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협상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거의 모든 쟁점에 합의했다고 하는데 이란에서는 아예 부인하고 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전 7시쯤, SNS에 '48시간 최후 통첩' 연기를 발표했습니다.

최후 통첩 시한을 12시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이란과 협상이 매우 생산적이라고 밝혔는데 이렇게 말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이란의 핵무기 포기를 포함해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듣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제 이란에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끝낼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어느 쪽이든 미국과 전 세계는 곧 훨씬 더 안전하고 안정된 세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란에서는 정반대 반응이 나옵니다.

이란 외무부는 물론이고 협상 대상으로 언론에 보도된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란 언론에서는 트럼프가 도망가고 있다거나 시간 벌기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의 성명 들어보겠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성명 대독 : 트럼프의 허위 주장에 대해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의 어떠한 협상도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강조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우리 국민은 침략자들에게 완전하고 치욕적인 처벌을 요구한다”는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앵커]
누가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고 있는지도 불확실한 상황인데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나요?

[기자]
미국의 온라인 정치 매체 악시오스가 발 빠르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최후통첩'을 연장하기 전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이 협상을 하고 있다고 가장 먼저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와 중동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 이란 의회 의장인 갈리바프와 접촉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상대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는데 밝혔다가 이란에서 죽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협상이 진행되는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란 외무부가 밝힌 입장이 주목되는데요.

이란의 친선국들이 미국의 종전 협상 의사를 전달했지만, 이란은 여기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란도 협상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까지는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중재국이 어디인지 구체적인 보도도 나오고 있지요?

[기자]
이집트와 튀르키예, 그리고 파키스탄이 이란과 미국의 협상 자리를 만드는데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특히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중재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과 파키스탄은 최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파키스탄의 샤리프 총리가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고 나서, 양국 외무장관끼리도 통화하며 "최근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가 잠재적 협상 장소로 제안되고 있다고도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이번 주말 전에 미국과 이란의 대표단이 만나는 협상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앵커]
협상단이 만나려면 사전 의제 등이 조율돼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겠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쟁점 대부분에서 합의가 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의 반응을 보면 그 정도까지 진전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쟁점으로 미국은 이란의 핵 포기를 요구하고 이란은 미국의 전쟁 책임 인정을 요구할텐데 이 부분에서 타협점을 찾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5일 시한 연장이 결국 미군 지상 병력이 중동에 도착할 시간을 벌기 위한 속임수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 전쟁이 25일째를 맞고 있고 미국과 이란 모두 국내 정치적으로 장기전을 부담 없이 치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이번 주말 협상 진행 상황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YTN 국제부에서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