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키스탄 대면 협상 가능성...이란 '안전통로'로 해협 통제

2026.03.24 오후 03:43
[앵커]
미국과 이란의 이란과 '생산적 대화'를 했다면서 발전소 공습 시한을 닷새 유예했지만, 이란은 대화 사실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주변국들의 중재 움직임도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로'를 내세워 협상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먼저, 파키스탄이 활발하게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네요?

[기자]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이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파키스탄 수도에서 협상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파키스탄이 잠재적 고위급 회담 장소로 이슬라마바드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이 이르면 이번 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를 인용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성사되면 2월 28일 개전 이후 미국과 이란의 첫 대면 협상이 이뤄지는 겁니다.

[앵커]
이란은 부인하고 있는데 파키스탄이 중재국으로 거론되는 특별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의 협상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재국의 움직임까지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란의 친선국들이 미국의 종전 협상 의사를 전달했지만, 이란은 여기에 응답하지 않았다는 게 이란 외무부 공식 입장입니다.

이란도 협상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까지는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파키스탄의 움직임을 보면 흐름이 감지됩니다.

지난 22일 파키스탄 정부 실세로 꼽히는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3일에는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고, 이후 양국 외무장관의 별도 통화도 이뤄졌습니다.

타히르 안드라비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다면 파키스탄은 언제든지 회담을 주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과 이란이 비공식 접촉으로 긴장 완화를 타진하고 있지만 협상이 진전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지금 호르무즈 해협의 지금 통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은 공습 유예와 상관없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양보하지 않고 있습니다.

'5일 유예' 발표 직후에도 이란 혁명수비대는 페르시아만의 주인은 이란이라며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에브라힘 졸파가리 /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 이란은 페르시아만 지역과 오만의 영해에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을 확고하고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상에선 이란이 자체 설정한 '안전 통로'를 통한 선별적 통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선주 소유의 화물선이 이 경로를 이용해 해협을 통과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기존에 이용하던 항로가 아니라 이란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 수로를 통하는 항로로, 이렇게 되면 선박들은 사실상 이란의 전면적인 통제와 감시 아래 해협을 지나게 됩니다.

이란의 안전 통로로는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모두 20여 척의 선박이 항행했습니다.

이란은 해협을 완전히 여는 대신, 자신들이 허가한 선박만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통제권을 행사하며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윤소정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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