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따른 석유·가스 공급난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에너지 대란이 심화하는 가운데 필리핀도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밤 "에너지 공급에 위험이 임박했다"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과 공급망 차질을 불러왔다며 "나라의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현재 연료 비축량이 45일분 수준이라며, 러시아산 원유 도입에 이어 추가로 이란과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발전용 석탄 가동을 크게 늘리고 최대 석탄 공급국인 인도네시아로부터 석탄 수입량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특히 항공유 부족 문제와 관련해 "이미 여러 나라가 필리핀 항공사에 항공유 공급을 거부했다"며 "장거리 비행은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항공편 운항이 중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필리핀 저비용항공사인 세부 에어의 경우 다음 달부터 운항 편수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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