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혼자 휴전 협상하나?" 협상설 부인..."함정 의심할 것"

2026.03.25 오후 05:50
[앵커]
미국이 휴전을 위한 15개 항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란 정부는 협상설을 계속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미 두 차례 협상 중에 공격받은 이란이 미국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동 현지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권준기 기자.

미국에서는 휴전을 위한 15개 항이 전달됐다는데 이란 측에선 여전히 협상설 자체를 부인하고 있나요?

[기자]
네, 이란은 연일 협상은 미국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15개 휴전안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또 다시 반박 성명을 냈습니다.

패배를 합의로 포장하지 말라며 미국 혼자 협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조롱했습니다.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는 없고, 할 생각도 없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밝힌 겁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입니다.

[이브라힘 졸파가리 /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 당신들의 패배를 합의로 포장하지 마라. 공허한 약속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내부 갈등이 심각해져 이제는 스스로와 협상하고 있는 것인가?]

[앵커]
이란이 미국의 대화 제의를 '함정'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전쟁 모두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터진 만큼 이란이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미 두 번이나 속았는데 세 번 속을 순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지금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주변에 지상군을 보내는 등 병력을 증강하고 있어 대화 제의가 함정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의심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을 협상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이란이 의심을 거두게 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강경파로 보지 않아 미국이 대화에 진지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본다는 겁니다.

[앵커]
이란 국민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거의 한 달이 다 돼가는 전쟁에 지칠 법도 한데요.

[기자]
이란 국민들의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은 분명하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공습에 불안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고 경제 활동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테헤란 시민들은 결국 희생되는 건 일반 국민들이라며,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길 바라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들어보시죠.

[니카 / 수의과 재학생 (테헤란) : 누구도 전쟁을 좋아하지 않아요. 우린 나라가 발전하고 평화가 자리 잡기를 원합니다. 잘 살기를 원해요.]

[앵커]
주말 협상설이 나오고 있지만, 오늘도 미사일 공습은 끊이지 않고 있죠?

[기자]
네, 밤사이 계속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비롯한 중부 지역에 이란 미사일이 날아들었습니다.

서안 지구 방향에선 또 집속탄 공격이 목격됐고 텔아비브 동쪽 주택가에는 미사일이 떨어져 중상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란 미사일길에 놓인 이곳 요르단에서도 오늘 수 차례 공습경보가 울려 이란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다만 전쟁 첫날 미사일 100발을 발사했던 이란이 지금은 하루 10발 정도 쏘고 있다며 무기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과 미군도 이란의 주요 목표물을 향해 계속 공습을 이어가면서 이란 공격력을 약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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