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중동전쟁 국면에서 오를 거란 기대와 달리 낙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금 투자 열풍이 불었던 중국에선 당국이 신중한 투자를 당부할 정도인데, 시장 반응은 어땠을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이징에 있는 유명 귀금속 상가, 평일 낮에도 손님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금값이 곤두박질치자 '골드러시'에 다시 불이 붙은 겁니다.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한 셈입니다.
[금 구매자 : (얼마에 사셨어요?) g당 972위안! (약 21만 원) 왜냐면 이전에 g당 1,200위안(역 26만 원)에 비싸게 팔 때도 샀잖아요. 이제 싸잖아요. 가격 내렸잖아요. 그래서 하나 사러 왔어요.]
금값이 싸기로 유명한 중국 남부 선전으로 원정 구매에 나서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50g짜리 금팔찌 하나만 사도 왕복 비행기 푯값에 숙박비를 뽑는다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예비부부 : 결혼용으로 큰 금덩이를 많이 샀는데, 이번엔 특별히 베이징에서 날아왔어요. 지난주에 금값이 많이 떨어져서…]
앞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국 차원에서 300톤 넘는 황금을 사들였던 중국.
금값이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1월 한 달 동안에만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9조 원 이상 몰렸습니다.
그러나 가파른 상승세만큼 낙폭도 커지면서 상하이 금 거래소가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톈리후이 / 난카이대학 금융학 교수 : 현재 귀금속 시장의 변동은 이미 정상 조정 범위를 넘어 진폭이 크고 불확실성 높은 비정상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전쟁 나면 오른단 기대를 저버린 금값에 낭패일 수도 있지만, 중국 시장의 반응은 전혀 달랐습니다.
출렁이는 금값의 향방을 알지 못한 채, 중국인들은 마치 불나방처럼 '일확천금'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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