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협상과 종전을 언급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이면에선 추가 군사력 투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입장 차가 워낙 커 외교적 타결이 쉽지 않은 가운데, 결국 미국이 힘을 바탕으로 상황을 마무리 짓는 이른바 '강제 종전' 수순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장에라도 철군할 듯한 JD 밴스 부통령의 발언에 시장은 술렁였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우리는 이란에 오래 주둔할 계획이 없습니다. 작전을 마무리하는 대로 곧 철수할 것이며, 치솟은 유가도 곧 안정을 찾을 것입니다.]
하지만 펜타곤의 행보는 정반대입니다.
해병대와 특수부대 등 1만7천 명을 추가 배치했고, 이란 원유 수출 요충지 하르그섬 상륙 시뮬레이션까지 공개했습니다.
겉으로는 엇박자 같지만, 실상은 '항복 없이는 출구도 없다'는 트럼프식 벼랑 끝 전술입니다.
지상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주며 협상의 지렛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정말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가능합니다. 만약 우리가 움직인다면, 적들은 지상전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궤멸될 것입니다.]
현재 양측의 협상은 평행선입니다.
미국은 핵시설 해체와 대리 세력 포기라는 사실상의 '항복 문서'를, 이란은 전쟁 배상과 호르무즈 주권 인정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서로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독이 든 성배'를 내민 셈입니다.
[칼리다 구스 / 국제관계 전문가 : 미국은 평화로 가고 있다면서도 매번 말이 바뀌고, 이란도 평화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양쪽 어디에서도 진정한 평화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미국이 강경 조건을 고수하는 건, 결국 협상 결렬을 명분 삼아 지상군을 투입하려는 사전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선택은 이란의 몫이 됐지만, 현재로선 미국이 압도적 화력으로 전쟁을 강제 종료시키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입니다.
이제 관심은 미국의 지상전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이뤄질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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