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현재 100만 명 안팎인 시리아 출신 난민 중 80%를 모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현지 시간 30일 베를린을 방문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3년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인 시리아인의 약 80%는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알샤라 대통령도 이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시리아 내전 종식으로 독일 정부가 시리아인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는지 다시 평가해야 한다며 환대를 악용하고 우리 법을 지키지 않는 이들을 돌려보낼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알샤라 대통령은 "그들을 받아준 독일 국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일자리를 만들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난민들이 시리아로 돌아오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은 약 100만 명으로, 대부분 유럽이 난민위기를 겪은 2015∼2016년 이주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는 '우리는 해낼 수 있다'라는 구호를 내세워 내전 중이던 시리아 출신 난민을 적극 받아들이고 유럽 다른 나라에도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현 정부는 그러나 각종 범죄와 복지 비용 등 사회적 부담과 함께 반이민 정서가 커지고 극우 정치세력이 득세하자 메르켈 총리 때와 정반대로 난민 줄이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2024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과 함께 시리아 내전이 종식됐기 때문에 시리아인 망명을 받아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에 대해서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이 임명한 영사관 직원의 독일 근무를 승인해줄 만큼 송환에 애쓰고 있습니다.
알샤라 대통령은 이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도 만나고 독일 정부 인사들과 함께 시리아 재건을 위한 경제원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베를린 시내 곳곳에서는 반군 지도자 출신인 알사라 대통령 방문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독일쿠르드인협회(KGD)는 성명에서 "아메드 알샤라는 수많은 인권침해,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에 책임이 있다"며 그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쿠르드인과 기독교인 등을 상대로 계속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샤라는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라는 가명으로 이슬람 수니파 반군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이끌고 알아사드를 몰아낸 뒤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테러조직 알카에다 출신인 그는 대통령이 된 이후 미국 백악관과 프랑스 엘리제궁을 방문하고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등 정상국가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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