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유가, 후티 반군·트럼프 위협에 100달러 넘겨 마감

2026.03.31 오전 04:19
예멘의 친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이란 전쟁에 참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적인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3% 넘게 급등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장보다 3.25% 오른 배럴당 102.8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7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데 이란 전쟁 국면에서 뉴욕 유가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후티 반군은 지난 주말 참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이란을 도와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후티의 참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세계 물류의 동맥인 홍해 항로마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후티는 지난 2023년 가자 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에 서며 홍해로 오가는 상선을 공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위협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유전, 하르그 섬, 담수화 시설 등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위협하며 민간이 활용하는 담수화 시설까지 사정권에 넣었습니다.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핵심 정유 시설이 있는 하이파 지역을 동시에 공격하는 등 이란 측의 저항도 여전히 거센 상황입니다.

전체적으로 수면 위에서는 중동 지역에서 화염이 번지면서 뉴욕 유가도 중동 지역의 긴장을 반영하며 장중 103.86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장 후반 백악관이 이란과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하자 뉴욕 유가는 상승 폭을 약간 줄이며 102달러대에서 마감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란 정권의 공개 발언과 허위 보도에도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란 측 협상 상대로 듣고 있는 내용은 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원래 계획한 4~6주간의 작전 기간에 변동이 없다고 못 박았는데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한 셈입니다.

JP모건체이스는 "해협이 추가로 한 달 동안 봉쇄된 상태가 유지되는 시나리오에서 유가는 15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투자 은행인 미즈호는 "만약 후티가 선박을 공격하고 홍해 남쪽 입구를 차단한다면, 이는 유가에 약 5~10달러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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