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해 악몽' 재현될까...중국-유럽 철도 또 반사이익?

2026.03.31 오후 08:42
친이란 '저항의 축'…홍해 입구 장악한 무장단체
'희망봉 우회' 뱃길 45일 남짓…운임 6배 이상↑
올해 1∼2월 중국-유럽 화물열차 운행량 31.7% 증가
개전 후 운행량 35%↑ 추정…3월 실적 발표는 아직
[앵커]
친이란 무장 세력 후티 반군의 참전으로 '홍해 봉쇄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죠.

그런데 중국엔 현대판 실크로드 '일대일로'의 핵심인 중국-유럽 철도를 띄우는 기회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이란 전쟁 발발 한 달 만에 이스라엘을 향해 포문을 열면서 참전을 선언한 후티 반군.

이란이 이끄는 '저항의 축'의 일원으로 예멘 서부 홍해 입구를 장악하고 있는 무장단체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한 이란이 후티 반군에 벌써 '홍해 봉쇄 지령'을 내렸다는 후문도 들립니다.

실제 2023년 가자 전쟁 때 후티 반군이 홍해를 통제해 지구촌 물류 대란이 벌어진 적 있습니다.

[야히아 사리 준장 / 후티반군 대변인 (2023년 12월 9일) : 이스라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은 국적에 상관없이 저지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호르무즈 대체 항로가 된 홍해마저 막힌다면, 아프리카 희망봉까지 9,000km를 돌아가야 합니다.

뱃길은 45일 남짓으로 늘어나고 운임도 6배 넘게 뛰게 됩니다.

그래서 2년 전 '홍해 사태' 당시 반사이익을 누렸던 게 중국과 유럽을 잇는 화물 열차였습니다.

보름이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고 비싼 운송료도 더는 단점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뤼샤커 / 저장성 자동차 회사 무역 담당자(지난 2024년) : 지금 독일까지 해상과 내륙 운임 합쳐 대략 6,400달러인데, 중국-유럽 철도는 대략 7,000달러로 별 차이가 없어졌어요.]

이란에 전운이 고조됐던 올해 1~2월, 중국-유럽 화물 열차 운행량은 이미 31.7% 증가했습니다.

개전 이후인 3월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35% 늘었다는 추정치가 나돌 정돕니다.

홍해 봉쇄의 악몽이 재현되면 중국도 피해를 보겠지만, 현대판 실크로드 '일대일로' 핵심 노선을 되살릴 수 있는 호재이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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