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참여에 소극적인 영국을 꼭 집어 "호르무즈에서 석유를 직접 가져가라"고 비난했습니다.
프랑스에는 "기억하겠다"며 뒤끝을 보였는데 최대 군사동맹인 나토에서 탈퇴 또는 의무 이행 거부를 거듭 경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항공유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모든 나라들, 그중 영국을 거론하며 "첫째, 미국에서 사 가라. 우리에게는 충분히 많다"고 소셜미디어에 적었습니다.
이어서 "둘째, 뒤늦은 용기라도 내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서 석유를 가져가라"고 썼습니다.
또 "당신들이 미국을 위해 그곳에 있지 않았듯이, 미국도 더는 당신들을 돕기 위해 그곳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8분 뒤 게시물을 또 올려 이번에는 프랑스를 비난했습니다.
"군수 물자를 실은 비행기들이 프랑스 영토 위로 날아가는 걸 허용하지 않으려 했다"며 "미국은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에는 이란 지도부 제거 작전에 가담하지 않은 점을, 프랑스에는 영공 활용을 불허한 것에 불만을 터뜨린 것입니다.
특히 동맹들을 향해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한 대목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하거나, 탈퇴하지 않더라도 대 유럽 방어 공약을 이행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셈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미 고위 당국자들은 틈만 나면 나토 회원국들의 전쟁 비협조를 비판하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럽 동맹국들에 날을 세우면서도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왕비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국왕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말 대단할 것"이라며 열렬한 환영을 표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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