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선별 개방 방침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제3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이란의 발표 하루 만에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요?
[기자]
네,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란이 이라크는 호르무즈 해협에 부과된 제약에서 제외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입니다.
선박 추적업체에 따르면, 이라크산 원유 약 1백만 배럴을 산적한 유조선 '오션 썬더'가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유조선은 이란 영해에 가까운 북쪽 좁은 항로를 이용했는데, 이달 중순 말레이시아 펭거랑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당 유조선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의 자회사가 용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신들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션 썬더가 이란으로부터 해협 통과를 허가받은 말레이시아 관련 선박 7척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런 발표 이후 이라크 국영 석유 마케팅 기구가 이라크 원유를 수입하는 고객사들에 24시간 이내에 원유 선적 일정 제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최근 24시간 동안에는 선박 15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요?
[기자]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이란의 사전 허가를 받은 선박 15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다만, 집계 시점과 방식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는데요.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주말 이후 상선 16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는 벌크선과 유조선, LPG 운반선 등 11척이 포함됐는데, 벌크선 가운데 일부는 식량을 운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해드린 것처럼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오션 썬더'도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반대로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한 선박도 일부 확인됐는데요.
화학제품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5척이 걸프 해역으로 들어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선박은 이란과 연계돼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4시간 동안 확인된 선박은 대부분 이란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 좁은 북쪽 항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란이 해협 통행을 직접 통제하며 전쟁 초기처럼 전면 봉쇄가 아닌 선별 개방 체제로 전환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사실상 공식화하고 있죠?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은 결코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쟁 상대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은 항행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페르시아만에서 새로운 안보 질서를 시행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표가 나온 뒤에는 이란의 발언 수위도 높아졌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국제 문제 고문인 아크바르 벨라야티는 어느 한 나라의 실수만으로도 전 세계 에너지 흐름과 국제 무역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해상 운송로인 '밥 알 만데브' 해협을 호르무즈 해협과 동등하게 전략적으로 보고 있다고 발언하며 다른 해상 운송로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촬영기자 : 강보경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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