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전 후 종전 합의'를 골자로 하는 중재안이 미국과 이란에 전달된 가운데, 이란은 휴전을 대가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자국과 사전에 협상한 선박만 선별적으로 통행을 허용하는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오션 썬더'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라크는 어떤 제약에서도 제외된다며, 이란이 '선별 개방'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입니다.
해당 유조선은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의 자회사가 임대한 선박으로 파악됐습니다.
오션 썬더호와 더불어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최대 16척이라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이란의 사전 허가를 받은 선박으로, 대부분 이란 영토에 가까운 북쪽 좁은 항로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이 이들의 통행을 '통제'했다는 건데, 이란의 '선별 개방' 방침 아래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해협 통제권을 공식화하는 발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기존과 같은 항행이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결코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는 비속어가 섞인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이란의 발언 수위도 높아졌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은 어느 한 나라의 실수만으로도 전 세계 에너지 흐름과 국제무역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외에 다른 해상 운송로 역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굳히기에 나서면서, 전쟁이 끝나도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 됐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 강보경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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