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해외 한인사회도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포 4만여 명이 거주하는 영국은 오랜 기간 정착한 동포들이 많아 고립과 돌봄 문제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는데요.
현지 상황을 정부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런던 남서부의 대표적인 한인타운 뉴몰든에 있는 시니어센터입니다.
어르신들이 모여 탁구와 붓글씨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발족한 재영 한인 노인회 소속 회원들입니다.
[김지호 / 재영한인노인회장 : 합창 활동하고 또 미술 수업에서 치매 방지를 위해서 미술 수업도 하고 체육 활동한다고, 라인댄스도 하고 또 국악도 하면서….]
이처럼 어르신들의 모임이 활발해진 건 동포사회의 인구구조가 급격히 변했기 때문입니다.
1960∼70년대 이주한 1세대에 이어 1980년대 이후 유입된 주재원과 유학생들이 이제 고령층에 접어든 겁니다.
실제로 65세 이상 재외국민의 비율은 약 25%로, 국내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국 한인의 경우에도 4만 7천여 명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고령층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문화적 차이에다 자녀와 떨어져 지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외로움과 소외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손선혜 / 영국 동포 : 한 군데에서 50여 년을 살다가 뿌리를 뽑는다는 게 사실 쉽지가 않고 여기 있는 분들이 다 외로우시기 때문에….]
고령 인구 비율이 19%를 넘어 고령사회에 접어든 영국은 노인 돌봄을 지자체 의무로 규정하고 다양한 간병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인 사회에서는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노년층의 사회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동성 / 영국 킹스턴시 의원 : 옛날 노인들 같지 않고 좀 뭐라고 그러나요. 건강하시고 아직도 노동능력이 있고 그래서 가능하면 다 같이 모여서 일할 수 있는 일거리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고령화는 이제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해외 한인사회 전반이 당면한 과제가 됐습니다.
현지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과 함께 노년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입체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국 런던에서 YTN 월드 정부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디자인 : 남영련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