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PM] 이란, 나올까?...기대·불안 뒤섞인 이슬라마바드

2026.04.21 오후 03:11
■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주한 한국외대 이란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휴전 기한을 슬그머니 하루 더 늘렸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협상단 파견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2차 회담이 성사될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양국이 협상장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중동 상황 이란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이주한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일단 미국은 협상단을 보내겠다고 얘기를 했고 이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그동안 이란 입장을 보면 강경해 보였잖아요. 그래서 과연 2차 협상이 열릴 수 있을 것이냐, 이런 우려도 있었는데 모즈타바가 최종 승인을 했다고 하죠?

[이주한]
그래서 이 메시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이란의 입장이 협상을 통한 종전을 추구한다는 게 명확해진 것이죠. 그래서 협상을 통한 종전을 했을 때만 경제 문제가 해결되고 이를 통해서 국가 재건을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냥 이렇게 전쟁이 끝나버리면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메시지가 하나 있는 것이고 국가 재건에는 보수와 진보 같은 개념이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예전에도 보면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에 대통령이 사실은 보수로 분류되던 인물이거든요. 그런데 재건을 하면서 실용 중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이란에서 그 당시에 보면 외자를 유치해야 되는 상황도 있고 이런 것이 있거든요. 그전까지 이란의 정책 기조는 반외세였지만 이제 외자도 유치하고. 왜냐하면 일단 경제를 살려야 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실용적인 정책을 추구했던 것이 라프타자니고 그다음에 하타니 대통령이 개혁과 발전의 모델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을 생각해 볼 때 모즈타바의 메시지가 그런 의미가 하나 있고 두 번째 메시지가 밴스 부통령이 1차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의 정통성 문제라든가 대표성 문제를 제기했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좀 불식시키려는 그런 메시지가 또 하나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죠.

[앵커]
그렇지만 일단 이란에서는 여전히 미국에 대해서 불신하는 마음이 남아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미국을 불신한다는 건 어떤 부분을 걱정하고 있는 걸까요?

[이주한]
일단 기본적으로 이란은 미국을 믿을 수가 없죠. 역사적인 경험을 통해서 그런데 예를 들면 JCPOA가 2015년에 있었고 그 뒤로 사실 이란이 굉장히 잘 준수를 해 왔던 것이거든요, 그런 협약들을. 그런데 2018년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걸 파기했잖아요. 그런데 이것을 보면 미국과 이란과의 양자협정은 아니고 P-5 플러스 1이라고 하는 다자협정 체제 안에서의 JCPOA였는데 미국이 나가면서 문제가 된 것이고 그 이후에 3. 67%라는 농축우라늄 그걸 잘 지키고 있었는데 그것을 깨고 이란도 거기에 대한 대응 개념으로 고농축을 시작하게 된 것이거든요. 그런 아픈 경험이 하나 있고 또 작년에도 보면 핵협상 중에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올해도 똑같은 상황이고. 그래서 사실 오만 외무장관이 이야기했던 것은 핵협상이 굉장히 순항하고 있다고 했지만 그런 와중에 이란이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배신을 당하고 있는 형국인데 그러면 지금 현 시점에서 이란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 만약에 협상이 잘 안 됐을 경우에는 다시 전쟁 모드로 들어가게 될 텐데 그러면 사실 협상 중에도 공격을 당할 수 있다고 이란은 생각할 수 있는 거잖아요. 이런 의미에서 불신을 아직도 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죠.

[앵커]
그만큼 미국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이란 혁명수비대의 강경한 입장들이 계속 나오고 있었던 거잖아요. 그것 때문에 이란의 모즈타바의 최종 승인도 늦어진 게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있던데 실제로 이란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들이 갈리고 있다고 봐야 될까요,

[이주한]
이란은 사실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사회거든요. 획일적인 사회는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전시 상황이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보면 일부 언론에서는 내부 분열이 있고 강경파라든지 온건파 사이에 분열이 있다고 이야기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거든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얼마 전에 이란 아라그치 외교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적으로 개방한다는 그런 메시지를 냈잖아요. 이게 협상을 위한 어떻게 보면 해빙 무드를 조성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봅니다. 그러면 이 과정에서 아라그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분명히 강경파라든지 군부와 협조가 있었을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는 이란이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는 것이죠. 그래서 계속 우리는 봉쇄를 유지한다는 것이고 거기에 또 플러스 알파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것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가 고농축 우라늄 반출 문제인데 이것이 거의 합의가 됐고 미국으로 가져온다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얘기를 했던 것이거든요. 그랬을 때 이란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죠. 그러면 다시 여기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표명해야 되는데 외교부에서 표명하기는 적절치 않은 것이죠. 왜냐하면 외교부는 계속해서 앞으로 협상을 해야 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이런 역할을 군부가 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일종의 역할 분담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런데 사실 역사적으로 이란에서 보면 행정부와 군부가 항상 의견 일치를 봤던 것은 아니거든요. 대표적으로 2015년에 JCPOA를 타결시킨 행정부가 사실상 로하니 행정부인데 그래서 그때 외무장관이 자리프라는 외교장관이었는데 그때 로하니 행정부가 추구했던 것은 서방세계와의 관계 개선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군부는 그때 보면 JCPOA 타결 이후에 탄도미사일 개발 시험을 강행을 하거든요.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긴장감을 조성시켰던 그런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항상 행정부와 군부가 발맞춰 나가는 건 아니지만 이번 상황은 그렇게 볼 수 없다는 것이죠. 이번 상황은 어쨌든 전쟁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서의 강경파, 온건파는 어느 정도 일정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전까지 휴전이 만료된다고 계속 인식을 하고 있었는데 내일모레까지가 됐어요. 하루를 더 은근슬쩍 연장을 하게 된 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는 뭐였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주한]
어쨌든 협상이 잘 안 되거나 시한이 지나면 휴전 기한은 끝나는 것이잖아요. 그러면 다시 전쟁 모드로 들어가야 되는데 그렇게 할 여력이 이란도 없지만 미국도 여의치 않은 것이죠. 왜냐하면 여론 자체가 얼마 전에 교황하고 설전도 있었고 지금 유럽 국가들에서도 이 전쟁의 정당성을 제기하고 있고. 그래서 미국이 어떻게 보면 궁지에 몰린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이번 협상을 잘 마무리해서 출구전략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보면 지금 미국이 생각했던 대로 전쟁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처음에 보면 지도부를 제거하면 반정부 시위가 일어날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고 그리고 그 이후에도 보면 계속해서 이란은 내부 결속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미국 같은 경우는 국제유가가 올라가고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반전 여론이 올라가고 오히려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은 미국이라고 지금 보여지거든요. 그리고 또 최근에 보면 전투기를 격추시킨 사건이 있었는데 사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미 행정부는 과거에 미 대사관 인질 사건을 떠올렸을 것 같아요.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사건이 444일 동안 이슬람 혁명수비대 이후에 지속이 됐고 그 당시에는 대사관 인질을 구출하지도 못했거든요, 미국 입장에서는. 그런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이번 전쟁을 보면 계속해서 미국의 의도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구작전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2자 회담이 꼭 열려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텐데 그런데 2차 회담이 열린다 하더라도 과연 이 협상이 잘 타결될 것이냐라고 우려하는 부분이 아무래도 핵 문제 아니겠습니까? 워낙 양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보니까 중재국들이 또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고 하는데 이게 좀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이주한]
저는 굉장히 이번에 내놓은 그런 것들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중재국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10+10이라고 해서. 처음에 이란이 얘기했던 것은 5년이고 미국은 20년을 이야기했는데 그 간극이 너무 컸고 그리고 이란 입장에서는 그전에 JCPOA가 체결된 게 2015년이거든요. 그러면 고농축 우라늄 15년 뒤면 없어지는데 2030년에 종료가 되는 것이고 몇 년 남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다시 20년을 여기서 시작한다고 하면 이란 입장에서도 굉장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그런데 미국 입장에서는 어쨌든 오바마 행정부보다는 더 강력한 핵 합의를 원했기 때문에 5년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인데 그런데 지금 보면 10+10인데 10년은 농축 중단이고 나머지 10년은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허용한다는 것인데 이란 입장에서는 사실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전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구했던 핵 불능화였는데 이런 것은 아니고 핵불능화까지는 아니고 핵을 중단하거나 그 이후에는 저농축으로 허용해 준다는 것이고, 그리고 제가 봤을 때 미국이 관건인데 미국 입장에서도 저는 그렇게 나쁜 조건은 아니라고 보는 게 명분을 만드는 정당화시키면 되는데 사실 어쨌든 20년 동안 미국 입장에서는 우라늄을 중단시키거나 제한하는 총 기간이 20년이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이거 가지고 어느 정도 정당화가 될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미국의 그런 입장이 관건이기는 하지만 저는 양측에 모두 나쁜 조건은 아니다 평가할 수 있죠.

[앵커]
기간은 그런 부분이고 만약 고농축 우라늄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미국이 가져가는가, 아니면 제3국에 놓는가. 이 부분은 어떻게 합의가 이루어질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이주한]
미국이 이야기하는 것은 미국 본토로 그걸 100% 가져와야 한다는 건데 이란이 그것을 수용할 리는 높지 않다고 보여요. 왜냐하면 이란은 핵 문제를 핵주권하고 연결시키거든요. 그래서 이 핵기술은 주권 국가로서 당연한 권리고, 또 이란 같은 경우는 NPT 회원국에 초기부터 참여했던 멤버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에 미국, 영국 이런 국가들이 초기 멤버인데 거기에 이란이 들어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핵과 관련된 핵 주권에 대해서 권리는 가져와야 한다는 게 이란의 입장이기 때문에 100% 그렇게 미국으로 반출하는 건 어떻게 보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생각을 할 것이고요. 그래서 대안으로 이야기되는 게 러시아지만 미국에서 그건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제3자가, 이해 관계가 없는 IAEA라든지 제3자가 들어와서 이것을 중재하는 방법이 현실성 높아 보입니다. 이란도 보면 겉으로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로 반출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과거에 JCPOA 이후에 보면 반출한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 자체를 그렇게 부정적으로 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린 게 눈길을 끌고 있는데 지난해 2월에 미드나잇 해머 작전으로 이미 이란 내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가 됐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핵 찌꺼기라고 표현을 해 왔는데 이 농축우라늄, 이 저장시설이 사실상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 이 말은 우리가 그동안 계속 얘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핵 찌꺼기, 농축우라늄이 없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잖아요. 이건 어떤 의미로 이 SNS를 올린 걸까요?

[이주한]
지금 이렇게 올린 시점에 저는 주목을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조만간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미국은 지금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보면 이란에서 이것을 계속 부정적으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미국이 이것을 계속 고집한다면 협상이 틀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이란도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전쟁을 더 이상 끌고 나갈 동력이 많이 없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보면 정당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러면 그중 한 가지 방법은 우리가 이미 파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것은 끝난 문제다, 이런 식으로 정당화를 시킬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반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입니까?

[이주한]
그런데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 일단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어느 정도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정도는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과연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협상의 동력이 될 수 있는 부분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지금 이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가장 노력하고 있는 나라, 파키스탄에도 상당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게 파키스탄이 물론 이란의 인접국인 이유도 있기는 하지만 자국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이주한]
파키스탄이 중재적인 역할을 하면서 일단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 영향력 확보라든지 예를 들면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표면적인 이유 말고도 외교적인 계산이 많이 깔려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보면 사실 파키스탄과 이란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무슬림 형제 국가이기도 하지만 현재 파키스탄이 처해 있는 문제는 전력난, 경제난이 심각하거든요. 그런데 보면 이란과 에너지 부문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파키스탄 역시 그런 중동산 원유 수입을 많이 하는 국가인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호르무즈 해협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 그러니까 파키스탄 입장에서도 이것은 생존의 문제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중재를 하려는 목적이 하나 있고,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보면 군사정보 협력을 하고 있는 나라가 파키스탄이거든요. 예를 들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이 재집권을 했는데 이 탈레반 정권과 관련된 정보는 사실 파키스탄에서 많이 제공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서, 사실은 또 파키스탄이 인도와 긴장관계에 있잖아요. 그런데 보면 미국이 아무래도 파키스탄보다는 인도에 조금 더 무게중심을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번 기회에 파키스탄 입장에서는 우리도 주요한 나라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에게 어느 정도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라든지 이런 것을 역설하면서 중요하다는 그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실리도 챙기고 그리고 국제적으로 외교력도 높이고 이런 여러 가지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 인도는 어떻게 지금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이주한]
인도 내부에서는 사실 중재를 파키스탄한테 뺏겼다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인 여론이 나오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사실 인도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종교적으로 무슬림 인구도 많기는 하지만 이것은 파키스탄에서 중재하는 게 이란 입장에서는 더 보기가 좋겠죠.

[앵커]
그런가 하면 이번 종전협상의 변수로 꼽혔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문제. 휴전이 되면서 걸림돌이 사라졌나 했는데 계속해서 공방이 오고가고 있거든요. 공격이 오고가는 상황들이 정말 이 협상의 또 다른 변수로 다시 불씨가 타오르는 건 아닐지. 어떻게 보세요?

[이주한]
지금 이스라엘과 레바논 문제는 또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굉장히 헤즈볼라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이란과 결국 미국이 협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 이유는 어쨌든 큰 흐름에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문제는 약간 변방으로 밀려나 있는 느낌이기도 하고. 그리고 만약에 여기서 계속해서 이스라엘이 도발을 한다고 하면 이란이 결국에는 헤즈볼라를 보호하기 위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됐을 때는 미국이 결국 이스라엘을 자제시킬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일단 미국이 어느 정도 정책을 취하면 이스라엘은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크게 이란과 미국 간의 협상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앵커]
그래서 레바논 대통령 같은 경우는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을 하겠다라고 이야기는 하고 있는데 문제는 레바논 대통령이 과연 헤즈볼라를 통제할 수 있는가,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이주한]
그렇죠. 대통령 같은 경우 기독교 마론파. 레바논은 나눠져 있거든요. 종교에서 수니파, 시아파, 기독교, 마론파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리고 실질적인 권리는 총리인 수니파가 갖고 있고. 그런데 레바논 정부에서 헤즈볼라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게 중론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어느 정도 휴전 협상을 하려는 것은 미국의 압박도 있고 그리고 레바논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입장을 선회한 이유가 지금 자국이 많이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스라엘과 대화를 해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헤즈볼라 입장에서도 지금 이란이 미국과 협상을 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상황이 대화의 국면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여건은 좀 보이는 것이죠.

[앵커]
그런 가운데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 군인이 마을 교회에 있는 예수상을 망치로 내리치는 그런 장면들이 상당히 화제가 됐었거든요. 지금 이 사진에 나오고 있는 모습인데. 왜 이런 행동을 했고. 물론 사과는 나중에 했다고 합니다마는 이게 자칫 잘못하다가는 종교적으로 큰 갈등이 될 수 있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이주한]
지금 사실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이 계속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유럽 국가들하고도 그렇고. 그래서 이건 분명히 종교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는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사실 얼마전에 튀르키예도 이스라엘 정책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냈고. 그래서 튀르키예 이야기를 잠깐만 하자면 튀르키예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중동에서 비아랍 국가인데, 이란과 튀르키예는 비아랍국가인데 리더의 역할을 추구하는 두 나라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라이벌 국가이기도 한데 튀르키예 같은 경우에는 세속 국가라고 하죠. 세속주의가 사실 에르도안 정부가 들어오고 나서 이슬람 정체성이 강화되고 있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로운 것이 나토 국가이기는 하지만 하마스의 정당성을 인정하면서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 에르도안 정부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이스라엘 정책을 비난했던 것은 어쨌든 계속해서 이란과 미국 간의 협상에 있어서 이스라엘을 훼방하려는, 방해하려는 계속 찬물을 끼얹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잖아요. 이거를 비판하는 거고 어쨌든 중동 정세의 안정을 추구하고 있는 튀르키예의 외교전략과도 어느 정도 일치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튀르키예는 얼마 전에 굉장히 많은 난민이 유입됐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거든요. 그런 면에서도 중동의 안정을 많이 바라겠죠. 그래서 튀르키예도 그렇고 이번 레바논 문제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고 계속해서 이스라엘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앵커]
실제로 수세에 몰리고 있다고 표현을 해 주셨는데 유럽 국가들도 이스라엘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그러니까 이 전쟁을 모두 끝마친 후에 이스라엘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고립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주한]
이스라엘이 사실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정말 어렵게 나라를 세운 케이스인데 이것은 어쨌든 이스라엘의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나라가 이란이기도 하고 이란이 탄도미사일로 직접 공격을 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생존의 위협을 느끼기도 하고. 그런데 지금 일련의 이스라엘 중동 정책을 보면 결국에는 국제사회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반응보다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전쟁이 끝나고 나면 아무래도 지금까지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에서 보면 많은 유럽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스라엘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거라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2차협상을 앞두고 있는 중동 상황 살펴봤습니다. 이주한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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