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사실상 무기한 연장했죠. 관련 내용에 대해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성일광 교수님, 지난 주까지 분위기 좋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성일광]
많이 실망했고요. 반성문을 써야 될 시간이 오지 않았나. 그러나 협상이라는 건 저희가 될 것이라고 봤지만 그런데 아무리 봐도 미국 대표단이 출발했다고 한다면 거기에 이란이 만약 협상단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상 판을 깨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대단히 이게 외교적 부담이 크단 말이에요, 정치적, 외교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대표단을 보낸 다음에는 판을 깰 수 있다, 최소한.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저희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고 이란은 아예 협상단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지금 이란 입장에서는 이번 협상에서 우리는 더 이상 이제 물러나지 않겠다, 강경한 입장. 그리고 우리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협상 테이블에도 안 나갈 것이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지금 상황 예상하셨습니까?
[박원곤]
저도 예상은 못했고요. 최소한 성 교수님 말씀대로 이란이 와서 뭔가 협상이 안 돼서 결렬이 될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이 됐는데 아예 협상장에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며칠 전에 나온 여러 가지 여론에 따르면 모즈타바가 협상단 파견을 승인했다, 이런 얘기도 있었기 때문에 물론 이게 전쟁 중에 있는 협상이기 때문에 굉장히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많이 돌아다니기는 하죠. 그런데 저는 어쨌든 큰 틀에서 이번에 이란의 버티기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다라는 것이 확인이 됐고 더불어서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타코라는 비판을 듣지 않았습니까? 마지막에 입장을 바꿨다. 이번에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입장 변화였죠. 만약에 이란의 협상단이 오지 않고 또 휴전 기간이 끝난다 하면 바로 군사적 공격이 재개될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순간이었는데 인데 휴전 기간이 연장된 것은 1차적으로 그런 군사적 충돌을 막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더 이상 착해지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래도 이번 타코는 선한 변화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박원곤]
일종의 그런 셈인 거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합의된 안이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 이 말은 이란에서 이쪽저쪽에서 다른 말 나온다는 얘기거든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참 우리가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인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렇게 얘기하는 게 훨씬 본인의 상황을 어떻게 보면 내가 휴전을 연장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좋은 이유 중 하나예요. 두 가지 메시지가 똑같이 온다. 하나는 온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부통령을 보내려고 준비 다 시켰다. 비행기 타기 몇 시간 전에 다시 메시지가 왔는데 협상에 안 온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보내겠느냐. 이 얘기거든요.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렇게 얘기하는 게 본인한테 가장 지금 2차 휴전 협상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요. 과연 그러면 우리가 봐야 될 것은 진짜 이란 쪽에서 정말 완전히 상반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인가. 그 부분을 정확히 봐야 할 텐데 저희가 100%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악시오스 보도나 다른 언론에서는 모즈타바가 2차 휴전 협상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잖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 나온 보도들을 보면 전부 다 그런 거 없다. 추가적인 보도를 보시면 우리가 보낸다고 약속한 적도 없고 일부 보도를 보시면 준비단이 가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가 나왔어요, 이란 측에서. 그런데 전혀 보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이란 측에서는 처음부터 협상을 할 생각이 없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렇다면 다른 보도들은 오보였을 가능성이 있지 않냐. 이렇게 지금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밴스 부통령이 현장에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란 팀이 안 나왔으면 미국이 굴욕을 당했을 수 있네요.
[성일광]
그렇죠. 그건 상당히 외교적으로 곤욕스럽죠. 그래서 안 보낸 게 다행입니다.
[박원곤]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 이유 중 하나가 예를 들어서 갈리바프 의장이라든지 아라그치 외무장관 같은 경우에는 2차 협상에 대해서 가능성을 상당히 열어놓고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서 갈리바프 같은 경우에는 이란 국경TV에 출연해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외교란 군사적 성과를 정치적 결과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쉽게 말씀드려서 협상을 하겠다라는 그런 강한 의지도 표명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협상에 나오기는 하겠구나 했는데 결국은 내부의 역동을 우리가 100%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결국 이란 혁명수비대의 강경파가 트럼프 대통령의 역봉쇄를 빌미로 삼아서 이번 협상에 마지막까지 나름대로 그들도 고민을 했지만 참여하지 않는 버티기로 간 것이다. 그것까지는 일정 수준 확인이 된다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 휴전 연장하더라도 봉쇄라든지 아니면 공격적인 준비라든지 이런 건 유지한다고 하는데 압박전략은 계속해서 유지가 되는 겁니까?
[박원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결국 이란과 미국 둘 다 시간이 과연 누구 편인가. 그 얘기를 하고 있다고 판단이 되는데 저는 최근에 주목하는 것 중 하나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직접 나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장대한 분노의 경제적인 편에서 이런 경제적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하겠다, 그러면서 하는 것이 일단 포괄적인 제재를 다 하고 조금 이따가 우리가 얘기를 나누겠습니다마는 이란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뿐만 아니라 인도양, 심지어 인도태평양 지역까지도 진출하는 이란 관련된 선박들은 다 정선, 나포를 하겠다는 식으로 완벽한 제재를 하고 있고 그리고 미국의 재무부가 원래 이런 제재에 특화돼 있습니다. 20년간의 전쟁을 치르면서 테러 조직의 자금을 쫓아가는 데 굉장히 많은 노하우들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미 얘기되는 제3국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 이건 또 결국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데 이런 종합적인 것을 한다면 결국 이란 엘리트층의 돈줄을 막을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시간이 걸리기는 합니다마는 미국 편에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 그런 판단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기간을 좀 연장한 것에 하나의 요인으로 작동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 보면 봉쇄 대 봉쇄예요. 너희가 먼저 풀어야 우리가 가겠다, 이거잖아요. 계속 평행선 아닙니까?
[성일광]
평행선이에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다시 봉쇄했잖아요. 봉쇄를 봉쇄한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이란은 발끈하고 나선 거고 계속해서 자기들이 1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그렇게 아주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더 발맞춰주면서 봉쇄를 풀지는 않겠지만 선박들에 대해서 조금 느슨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그런 제스처만 보여줬어도 이란이 강경하게 안 나왔을 것이라고 보는데 어쨌든 상황은 악화됐고요. 결국 지금 상황은 이란의 경제가 더 어렵게 될지 아니면 세계 경제가 더 어렵게 될지.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 지금 이 상황이잖아요. 결국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이란은 잃을 거 많이 없다. 물론 이란 경제 상당히 힘들죠. 그렇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미국 경제 힘들고 여론 안 좋아질 거고 세계 경제도 힘들어질 거고 유가는 안 떨어질 건데 당신 얼마만큼 버틸 수 있는지 버텨봐라. 우리는 놓지 않겠다.
[앵커]
그런데 이란도 물자 같은 거 들어오는 거 막혔잖아요.
[성일광]
어렵죠. 그러나 이란 입장에서 제 생각에는 이란의 집권세력은 이란 국민들의 안전, 복지, 먹고사는 문제,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신경 100% 안 쓸 수는 없죠. 그러나 어쨌든 우리 집권 세력이 살아야 된다. 정권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 입장이 강하기 때문에 이란은 본인들이 사는 문제에 더 집중하고 있지 않냐, 그렇게 보고 있는 거죠.
[앵커]
이란 측에서는 대외적으로는 이번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 혹시라도 이란 쪽에서 먼저 공격을 감행한다든지 이럴 가능성도 있나요?
[박원곤]
그 가능성은 저는 그렇게 커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이란도 원치 않는 이전처럼 돌아가는 이란과 미국 또 이스라엘도 포함해서 대규모 공습과 대규모 무력충돌이 시작이 되니까 이란도 그것은 크게 부담이 되죠. 그리고 그간 우리가 전쟁을 봐왔습니다마는 이란의 전쟁 수행방식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하면 거기에 대한 대응을 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이스라엘은 타격할 수 있습니다마는 미국을 타격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이 공격을 하면 거기에 대응을 하는 형태로 걸프 지역에 있는 국가들을 주로 공격을 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했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선포해 놓은 상황이니까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란이 먼저 공격을 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그것은 매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이란이 공격을 만약에 한다면 그들의 말에 따른다면 지금 역봉쇄를 하고 있는 미국 함정들에 대한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은 사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 되기 때문에 이번에 조지 W. 부시의 제3항공전단까지 오고 있는 상황에서 막강한 해군력을 갖고 있는데 공격을 한다라는 것은 이란 입장에서는 군사적인 성취를 얻기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성일광 교수님, 이란 내부 좀 들여다볼게요.
그때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연다고 했을 때 탄핵, 얼간이다. 이런 말까지 들었잖아요. 그만큼 지금 내부 분열이 심한 건가요?
[성일광]
그런데 이걸 내부 분열로 볼지 아니면 때리기로 볼지. 어쨌든 협상이 잘 안 되고 있고 그다음에 오히려 봉쇄를 했다가 봉쇄를 뒤집어썼잖아요. 여기에 대한 문책론이 있어야 한다. 결국 당신들이 협상을 했지만 얻은 게 뭐가 있느냐. 그러니까 강경파 쪽에서는 결국 미국을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대화보다는 전쟁이다. 미국은 말을 해서 통하는 나라가 아니다. 강하게 나가야 된다, 이게 기존 강경파들의 입장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협상을 했지만 결국 상황은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 문책론을 계속 얘기할 수밖에 없겠죠. 그러니까 아라그치 공격하고 있고 갈리바프까지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바로 해임이 될 것인가.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아요. 어차피 지금 강경파들은 계속해서 누군가가 책임질 사람들을 계속 공격하는 것이고 그러나 협상은 또 진행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그러면 여기에서 완전히 협상파와 강경파가 나눠져 있느냐. 저는 그런 건 말하기 어렵다, 생각하기 어렵다. 어차피 지금 회색지대다. 그래서 한쪽은 협상을 얘기하고 온건한 얘기를 하고 있지만 어차피 같은 한통속이고 결국 중요한 정책결정은 모즈타바와 혁명수비대가 하고 있고요. 그리고 메시지를 받아서 계속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지 의견이 나눠져서 치열하게 싸운다거나 권력다툼. 의견은 다를 수 있죠. 협상파는 당연히 대화와 외교를 통해서 문제를 하고 싶은 거고 강경파는 전쟁을 통해서 해결하고 싶지만 여기서 조율을 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두 팀이 완전히 진영이 나눠져서 열심히 싸우고 있다. 그리고 내부 분열이 심하다. 이것들은 어떻게 보면 미국 쪽에서 계속 나오는 얘기는 이란 쪽이 너무 상황이 안 좋다. 내부 분열이 심하다. 붕괴될 수 있다. 어찌 보면 그런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그런 보고서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란이 아예 단일대오다, 전혀 그렇지는 않죠.
[앵커]
그런데 겉으로만 보면 일단 협상장을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강경파가 더 힘이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박원곤]
저는 그 핵심은 결국 모즈타바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모즈타바의 현재 상황을 저희가 모르고 있지 않습니까? 과연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는지 여러 가지 건강 문제라든지 그런 문제가 걸려 있는데 그런데 겉으로 보이는, 그리고 그간의 언론보도만 보면 뭔가 내부에서 갈등이 있는 건 분명하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갈리바프 같은 경우에는 분명하게 협상의 필요성을 아라그치랑 같이 얘기를 했는데 지금 화면에 조금 전에 나왔던 바히디 같은 경우에, 이란 혁명군 총사령관 같은 경우에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건 분명하거든요. 그런데 그들 간에 서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이견을 총괄하고 결국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의 몫이다. 그래서 모즈타바가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만약 모즈타바가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이것은 갈등이 그 안에 있다고 보는 게 맞고요. 만약 모즈타바가 역할을 한다면 서로 다른 의견이 있지만 그것이 올라가서 최종적으로 결정은 모즈타바가 하는 거다, 그렇게 판단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란 내부에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의견 일치, 불일치 논란이 있다면 미국 쪽에는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논란이 있거든요. 협상을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했다가, 휴전 연장을 안 한다고 했다가 또 다시 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미국에도 위협이 될 것 같아요.
[성일광]
그렇죠. 협상에 전혀 도움이 안 돼요. 트럼프 대통령이 쓰는 것, 말하는 것, 하나도 협상에 도움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협상 내용을 너무 미리, 빨리 앞서가서 공개를 한다든지 이미 목표가 달성됐다라고 하든지 이미 이란이 모든 걸 포기했다든지 이런 내용은 이란 입장에서 도저히 수용할 수가 없죠. 왜냐하면 최종 합의가 끝나기 전까지는 그 협상 내용을 공개할 필요도 없고요. 공개해서도 안 되겠죠. 그런데 계속 앞서나가고 있잖아요. 결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요. 계속 이런 것 때문에 될 것도 안 됩니다. 1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서 얼마나 분위기 좋았습니까?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될 텐데 거기에다가 찬물을 끼얹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절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을 거다. 협상 완전 타결될 때까지 절대 안 풀겠다. 이란 입장에서는 우리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는데 돌아오는 건 뺨 맞았네, 이렇게 되는 거잖아요.
[앵커]
SNS 글을 잇따라 올려서 자극을 받았다고 보시는군요.
[성일광]
어마어마하게 자극받았죠. 그게 바로 다음 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한 가장 큰 이유라고 봐요. 다른 이유는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발언은 결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요. 계속해서 협상단에 짐을 더 지우는 그런 역할밖에 안 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그래픽으로도 소개해드렸지만 텔레그래프지 보도를 보면 백악관 내부에서도 푸념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조차도 모르겠다. 모든 것이 완전히 엉망진창이다, 이런 얘기가 지금 백악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지금 목표가 헷갈릴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은 이 전쟁을 길게 끌어가지는 않겠다라는 의미인 거고요. 그리고 이번에 휴전을 연장한 것도 보면 대규모 군사작전을 최대한 피해 보겠다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보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의 자기 부인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1987년에 쓴 책이죠. 많이 읽히고 많이 팔렸던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협상에서 가장 나쁜 것은 거래에 절박해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본인이 지금 절박한 모습을 보이는 거예요. 많이 절박함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판단이 되고, 또 하나는 마감시한이라는 것을 정해놓고 상대편을 압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번에 휴전 연장이라는 것은 사실상 이게 어떤 조건으로 언제까지 가는 것인지 그런 내용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물론 두 가지를 얘기했죠. 하나는 파키스탄에서 요청을 해 왔기 때문에 자기가 수용한 것이고 또 하나는 이란에서 단일화된 어떤 안을 갖고 올 것을 기다린다. 사실 굉장히 모호한 얘기를 담고 있다라는 거죠. 그리고 이게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금 전쟁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는 그런 메시지도 보내고 있다고 판단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갈팡질팡했던 그간의 행보가 여러 가지 형태의 비판을 미국 내부에서도 받고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지금 마음속에는 데드라인이 있을까요? 지금 기한 설정은 안 했는데.
[박원곤]
마음속에 갖고 있는 생각은 일단 조금 기다려보겠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아까도 성 교수님 말씀하셨는데 미국에서 나온 언론을 보면 분명히 이란 내부에서 협상파와 강경파 간에 갈등이 있다. 그래서 그들의 답이 제대로 안 나왔다고 얘기를 하고 1차 협상이 결렬되지는 않았는데 1차 협상에서 뭔가 타결이 되지 않은 것을 이란은 미국이 말을 바꿨다고 얘기하는데 미국은 이란이 결국 마지막에 단일안을 가지고 오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얘기하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조금 기다려본다는 것이 1차적인 입장이고요. 아마도 오래 걸리지 않아서 새로운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이 트럼프 대통령 책에 조급함을 보이면 안 된다, 그런 내용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지금 누가 봐도 2기 행정부 들어서 지지율이 최저고 중간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조급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성일광]
이란이 이렇게 콧대 높게 나오는 게 그거예요. 알고 있잖아요. 우리는 이미 잃을 거 다 잃었다. 더 이상 잃을 것은 없다. 물론 더 있겠습니다마는 급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얘기예요. 유가를 낮춰야 되죠. 국내 여론 신경 써야 되죠. 너무나 많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점을 가지고 있어요. 그걸 이란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란은 계속해서 자기가 주장하는 조건을 낮추지 않고 있습니다. 핵 협상도 마찬가지고요. 거기다 지금 조건 하나 더 붙였잖아요. 우리에 대한 봉쇄 풀지 않으면 아예 협상장에 나가지 않겠다. 그걸 선결조건으로 얘기했어요.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이 상황에서 뭘 할 수 있을까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가장 좋은 대안은 제 생각은 우리 박 교수님도 같이 얘기했지만 두 개를 다, 이란도 풀고 미국도 풀어라. 그렇게 해서 가야지 미국이 혼자서 풀어주면 트럼프 대통령이 면이 안 서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것이 협상 테이블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입장도 대변을 하자면 며칠 전에 트루스소셜에 나는 압박을 받지 않는다. 압박받는다고 보도한 것은 가짜뉴스다. 이렇게 글은 썼어요. 그런데 지금 지지율도 굉장히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또 공교롭게도 오늘 날짜가 보니까 이스라엘상 받기로 했던 날 아닙니까? 상은 무산되는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박원곤]
현지 상황이 불확실성이 크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버티려고 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현재 큰 도전은 미국 11월 중간선거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해하시겠지만 선거라는 것은 대외정책, 외교정책이 영향을 거의 주지 않습니다.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것은 체감 경제 지표고요. 특히 미국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주요소 기름값, 가스값이죠. 그런데 현재 보면 가스값이 5달러까지 임박했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전쟁 전에 2불 80센트 정도 되는데 거의 2배 가까이 올라갔다라는 것.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굉장히 큰 도전이 됩니다. 그런데 다만 선거라는 건 지금부터 되는 것이 아니라 선거 임박해서 한 3개월 정도부터 여론의 추이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면 역으로 계산하면 한 7~8월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우리가 자세히 보면 그중에 기름값이 상당히 오랫동안 고유가를 유지하는 것도 버틸 필요가 있다라는 얘기도 거기서 나오는 거고요.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군사작전보다는, 원래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이나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보다는 관세나 경제적인 압박, 제재를 활용한다. 그래서 아마 휴전기간을 가져가고 최악의 상황에는 굉장히 길게 가져가면서 이란에 경제 압박하는 형태로 가져갈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혹시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서너 달 뒤에 선거 전에 극적으로 종전이나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선거에 활용하려는 그런 생각도 가지고 있는 거 아닐까요?
[성일광]
그렇게 할 수는 있겠지만 서너 달, 너무 길어요. 한 달 더 간다고 해도 저는 힘들 것 같은데요, 이 상황이. 저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상황을 한 달까지 안 기다릴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유가 계속 올라가 있죠. 본인한테 지금 도움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아무것도 얻는 것 없이 계속해서 휴전 데드라인도 안 정하고 한 달 간다고요? 제 생각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이 계속 저러면 공습 재개입니까?
[성일광]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속에 데드라인이 있을 거예요. 며칠 정도만 나는 기다려본다. 이스라엘이 또 가만히 안 있을 거란 말이에요. 이스라엘이 대통령님, 이거 무한정 기다릴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결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박원곤]
저는 거기에 핵심 변수가 방금 이스라엘 말씀하셨는데 결국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재공격하는 거죠. 물론 10일간 휴전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도 서로 간에 무력충돌이 제한된 상태에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10일 지나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할 수 있게 되면 그건 앞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 휴전협상에 대해서도 굉장히 방해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다시금 미국과 이란 사이에 무력충돌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앵커]
이렇게 종전 협상이 꼬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별히 더 섭섭한 사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일까요? 영상 보겠습니다. 미군이 인도양에서 이란 관련 유조선 티파니호를 나포했습니다. 이거 중국 시진핑 주석이 보낸 선물 아닌가? 미국은 그런 의심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성일광]
어떤 선물인지도 궁금하고요. 왜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 선박을 나포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건 우연이 아닌 것 같아요. 추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의심을 이미 하고 있다, 아니면 정보를 이미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선박 하나, 투스카호를 벌써 나포를 했잖아요. 거기 컨테이너선을 뒤지고 있습니다. 5000개의 컨테이너가 있다는데 거기에 뭐가 있는지 모르니까 샘플 몇 개를 열어서 개방하고 있는데 의심이 가요. 과염소산나트륨 혹은 과염소산암모늄. 이게 탄도미사일 만드는 고체연료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중 용도이기는 해요. 민간 다른 물품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미사일을 만들 수 있는 재료이고, 그리고 작년 4월 말에 이란 반달 압바스에 있는 항구, 샤헤드 라자이라는 항구에서 어마어마한 폭발이 있었습니다. 그 폭발이 과염소산나트륨 때문이었거든요. 야외에 선적해 놨던 것이 햇빛이 쬐면서 자연발화로 폭발한 건데 이걸 누가 갖다준 거냐. 중국이에요. 그 당시에도 중국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래서 전체적으로 미국이 얘기하고 있는 것은 티파니호도 마찬가지고 투스카호도 마찬가지고 선물이라면 비단을 줬겠습니까? 최근에 나온 얘기는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 이야기도 나왔잖아요. 그래서 어떤 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물질, 아니면 부품, 계속 미국이 의심하는 거죠. 그러면 이게 협상장에 가게 된다면 상당히 중국 측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
[앵커]
시진핑 주석은 편지에 그런 적 없다고 답장을 했다고 하던데.
[성일광]
편지를 보지 못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신 것 같은데 저희는 아직 못 봤습니다.
[앵커]
중국이 지금 상황에서, 그러니까 미국이 어떻게 보면 큰 척을 질 수도 있는 행위를 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곤]
중국은 이란 전쟁에 대해서 거리를 두고 있었죠. 지금도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은 보이고 있고. 왜냐하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잘못하면 미중 간의 갈등으로 번질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 제3국에 대한 제재를 본격적으로 이행한다면 중국 은행들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만약 제재를 받게 된다면 중국도 가만히 있지 않고 미국에 대해서 대응조치를 할 가능성이 있고요. 그런데 최근에 그래도 주목할 만한 게 시진핑 주석이 직접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지역 국가들과 국제사회 공동 이익을 위해 정상 통항이 보장되어야 한다.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이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이란전쟁에 대해서 미국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좀 거리를 두려고 하기는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역봉쇄되는 이런 상황은 이건 중국에게도 경제적으로 큰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잘 알려진 것처럼 전체 중국 원유 수입의 12% 정도가 이란에서 들어오는 것이고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입량이 한 80% 정도 되는 상황이니까 그간에 이란이 중국 관련된 선박은 보내줬다고 합니다마는 미국이 역봉쇄를 하면 중국 관련 선박들도 못 나오는 상황이 오고 그것은 중국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니까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서 이런 얘기를 했다라는 것은 이전보다는 이 문제에 대해서 중국이 조금 더 개입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지금 컨테이너 다 열고 있다고 하는데 만약에 무기나 군사장비가 나오면 승무원은 억류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성일광]
그럴 수 있죠. 왜냐하면 무기 밀수, 그다음에 미국이 부과하고 있는 제재 위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게 이란 측 혁명수비대 사람일지 누구일지는 알 수 없으나 그렇게 된다면 억류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외교적인 마찰도 상당히 커지겠죠.
[앵커]
그러면 전쟁 포로가 되는 건가요?
[성일광]
그렇게까지는 저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어쨌든 법적으로 그렇게 되면 억류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란 의회의 상임위에서 저희가 계속 우려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걷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게 통과됐다고 하는데 사실 해협을 대상으로 이런 통행료 걷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그런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정말 많지 않았습니까? 이게 나중에 종전협상에 변수가 될 수도 있나요?
[박원곤]
당연히 변수가 될 수도 있죠. 그걸 실제 이행을 하고 있고 그것을 본격적으로 이란이 시행한다면. 왜냐하면 대상이 되는 국가가 당연히 미국과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은 안 되는 거고 또 이란에 대한 독자 제재를 하고 있는 것도 안 되는 것이고 그리고 통과하는 모든 선박의 일정 수준의 통행료를 이란의 리알화로 받겠다고 얘기한 거니까 만약에 그것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다면 당연히 협상에서 이란의 봉쇄가 계속되는 거랑 마찬가지니까 영향을 준다. 그런데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이 얘기했습니다마는 이것은 명백한 국제법과 국제관습의 위반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오히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종전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풀릴 수 있다. 현재로써는 이란이 갖고 있는 미국에 대한 영향력이라는 것이 결국은 호르무즈 해협밖에 남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는 여러 가지 조치가 있지만 만약에 더 이상 전쟁의 필요성이 없고 전쟁이 종전된다면 이란도 그렇게 하는 건 부담이 되는 거고 한국을 비롯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의존하고 있는 많은 국가들도 이미 우리 이 대통령도 거기에 참여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회의들이 두 축, 외교적인 측면, 군사적인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란이 그런 모든 국가들과 척을 지면서까지 이런 식의 봉쇄를 하기는 굉장히 한계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앵커]
파키스탄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아심 무니르가 이란에 가서 일도 잘 풀릴 것 같고 빨리빨리 진행될 것 같았는데 이번에 중재에 어려움에 봉착한 것 같아요.
[성일광]
전체적으로 판을 보면 이란은 자기들이 이기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미국이 계속 오판을 하는 겁니다. 미국은 본인이 당연히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겠죠. 우리가 군사력도 앞서, 경제력도 앞서, 이란 다 파괴됐어. 도대체 어떻게 이란이 이긴다고 생각할 수 있겠어요. 그러나 그게 오판이라고요. 이란 입장에서는 잃을 게 없어요. 그러니까 강경파가 잡고 있어요. 그래서 과거 같이 알리 하메네이 같은 최고지도자가 있으면 협상으로 가겠죠. 그런데 그렇지 않은 상황. 지금은 완전히 다른 이란이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지금 자기들이 주장하는 조건, 결국 20년 우라늄 농축 중단, 안 받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미국이 양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고농축 우라늄 100% 반출, 안 하겠다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새롭게 러시아한테 반출하든지 아니면 절반은 그냥 희석을 해서 쓰고 절반은 반출하든지 미국이 타협안을 보여주지 않으면 이란이 계속해서 이렇게 어렵게 갈 가능성이 높다. 제가 이란이 좋아서 그러는 게 아니라 협상이 타결되려면 이란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란이 왜 그렇게 나오고 있는지를 미국이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계속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앵커]
핵 협상에 있어서, 그러니까 지금 일단 미국이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은 알겠는데 이란도 전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거죠?
[성일광]
그러니까 거기서 지금 엇박자가 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게 이란이 훨씬 더 강도가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란의 입장이 훨씬 더 견고해요. 그게 자기들의 힘이 강해서, 그게 아니고 약하기 때문에 우리가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만약 미국이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협상에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은 타협을 해라. 20년이 안 되면 15년, 15년이 안 되면 10년으로 내려가고 절반이 안 되면 3분의 1은 이란이 가지든지 그리고 3분의 1은 반출하든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란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전쟁을 계속하는 거죠. 이란 정권을 완전히 무너뜨리면 되죠. 그런데 그걸 언제, 어떻게 이란 정권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타협을 해야 된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 성일광 교수님이 말씀해 주신 내용을 들고 파키스탄이 트럼프 대통령 설득하면 설득될까요?
[박원곤]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받기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일종의 데드록이 걸려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시작할 때부터 했던 얘기는 이 전쟁은 미국에 임박한 위협이다. 그리고 그 임박한 위협은 이란의 핵 위협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이고 또 하나 트럼프 대통령이 늘 강조하는 게 2015년 오바마 행정부 때 만들어진 JCPOA, 이란 핵합의, 포괄적 공동 행동 계획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거보다는 나아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방금 성 교수님 얘기하신 말씀은 JCPOA랑 크게 차이가 없어요, 그렇게 돼버리면.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도 농축우라늄도 제로 농축우라늄, 전혀 농축하면 안 되는 거고. 440kg 정도 되는 것도 반출을 해라. 그러니까 이것이 이란 내부에서 희석을 한다든지 그런 것도 안 된다는 것이고 그리고 계속 말하는 게 일몰조항이라고 해서 그게 10년이 됐든 20년이 됐든 그 이후에는 다시금 이란에 농축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핵 활동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그것도 안 된다.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것은 자신의 정치적인 승리와 이번 전쟁의 명분을 위해서도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 부분을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가 만약에 다시금 협상이 시작된다면 가장 핵심 중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쟁 초반에는 사실 중재국가로 대두가 됐던 게 러시아나 중국이었는데 지금 선봉에 서 있는 게 파키스탄으로 보이거든요. 이렇게 파키스탄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성일광]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 국가는 믿을 수 없다. 오만은 했는데 실패했고 카타르는 본인이 안 하겠다고 했어요, 공식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원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고 믿을 만했고. 그래서 부탁을 했기 때문에 아심 무니르 원수는 계속해서 셔틀 외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키스탄도 걸프 지역에서 원유를 가져와야 하는 그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요. 계속해서 전쟁이 계속되면 원유 수입을 못하게 되는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고 여러 가지 면에서 파키스탄도 이 전쟁이 빨리 끝나는 것이 파키스탄 경제와 정치의 안정을 위해서 필요하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부탁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열심히 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동 사태,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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