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조대까지 공격해 기자 등 사망...레바논 회담 '먹구름'

2026.04.23 오전 07:07
[앵커]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도 무시한 채 연일 레바논에 공습을 퍼부으며, 일간지 기자를 포함해 여러 명이 또 숨졌습니다.

레바논은 공격 중단과 휴전 연장, 이스라엘은 친이란 조직 헤즈볼라의 무장해제가 먼저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현지 시간 2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2차 회담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레바논 남부의 마을입니다.

가정집을 비롯해 건물이 성한 게 없을 정도로 처참한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토 안쪽으로 10km에 걸쳐 설치한 완충 지대에 포함된 지역을 철저히 파괴한 겁니다.

[하산 스웨이단 / 레바논 남부 마을 주민 : 이스라엘군은 마을을 조금씩 허물어뜨리다가 중심 광장까지 갔고, 보다시피 이제 집은 한 채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거점과 활동의 씨를 말리겠다며 무차별 공격을 퍼부어, 무고한 민간인을 포함해 2,400명 넘게 숨졌습니다.

현지 시간 22일엔 남부 마을을 공습하면서 구조대까지 공격해, 다친 채 주택에 피신해 있던 레바논 일간지 알 아크바르 소속 아말 칼릴 기자를 포함해 여러 명이 숨졌습니다.

헤즈볼라는 휴전 위반이라며 대응 공격을 했습니다.

앞서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중재로 33년 만에 직접 만나 1차 고위급 회담을 열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열흘 휴전을 발표했지만, 이스라엘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휴전 만료에 앞서 워싱턴DC에서 다시 열리는 2차 회담을 코앞에 두고도, 두 나라 간 장애물은 헤즈볼라뿐이라며, 무장해제 목표에 변함이 없음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기드온 사르 / 이스라엘 외무장관 : 레바논은 헤즈볼라를 통해 사실상 이란의 점령 아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공동의 적이라는 결론으로도 이어집니다.]

반면, 협상 상대인 레바논은 공격 중단이 먼저라는 입장.

레바논 관계자는 휴전 한 달 연장과 폭격·파괴 행위 중단 등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셉 아운 대통령도 군사 작전 즉각 중단과 완전 철수 등을 협상 목표로 제시했지만, 이스라엘의 최우선 목표인 헤즈볼라 무장해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나와프 살람 / 레바논 총리 : 협상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철수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평화의 전제를 놓고 두 나라가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거리를 좁히게 될지는 불투명합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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