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혁명수비대를 대변하는 매체가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해저 케이블을 공격할 수 있다고 암시하면서 전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란 측은 해저 케이블이 손상되면 걸프 국가들은 디지털 재앙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타스님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주요 해저 케이블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해저 케이블의 상륙 지점과 주요 데이터 센터들의 위치까지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해저 케이블 통신망에 이란보다 걸프 국가들이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저 케이블들이 동시에 손상될 경우, 걸프 국가들이 인터넷과 은행 업무 등에서 '디지털 재앙'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겉으론 객관적인 보고서의 형식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새로운 공격 목표로 지목했습니다.
이란군이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로 해저 케이블을 끊는 건 비교적 손쉬운 작전으로 평가됩니다.
미군의 선제공격만 피할 수 있다면, 수심이 얕은 곳에 닻을 내린 뒤 끌고 가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에 이란군은 소형 잠수함을 운용한 전력이 있고, 전투 잠수 부대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아가 유럽과 아시아의 관문인 홍해 쪽도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홍해의 해저 케이블 4개가 동시에 절단돼 중동은 물론 인도와 파키스탄까지 피해를 봤습니다.
친이란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케이블 하나는 아직도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해상 봉쇄에 맞서 이란 역시 민간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한 데 이어 위협의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결국은 긴장 고조 게임으로, 긴장도를 높이려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전략으로 보입니다.]
때마침 세계 최대 해저 케이블 설치 회사가 페르시아만에서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보수 활동을 중단하면서 걸프 국가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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