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석유화학 산업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 설비 가동률이 지난달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나프타 조달 차질이 주요 원인입니다.
오늘(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석유화학공업협회 집계 결과 3월 에틸렌 가동률은 68.6%로 나타났습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6년 1월 이후 최저치였던 2009년 3월(74.1%)을 크게 밑도는 수치입니다.
현재 일본 전역에는 에틸렌 생산 설비 12기가 가동 중입니다.
이 설비들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얻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화학품을 생산합니다.
여기서 만들어진 기초 화학품은 폴리에틸렌과 같은 수지 형태의 중간재를 거쳐 비닐, 플라스틱 등 일상 속 다양한 최종 제품의 원료가 됩니다.
가동률 급락은 나프타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에틸렌 설비는 한 번 멈추면 재가동에 막대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설비 유지를 위해서는 최저 60~70%의 가동률을 유지해야 합니다.
2월에도 가동률 75.7%를 기록했으나 3월에는 전체의 절반인 6기가 감산에 참여하며 가동률을 끌어내렸습니다.
지난달 에틸렌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38.8% 급감한 27만2천600t에 그쳤습니다.
정기 보수 설비가 4개로 늘어난 데다 원료난에 따른 감산이 겹친 탓입니다.
미쓰비시케미컬그룹과 미쓰이화학, 토소 등 주요 업체들은 이미 6월분까지 대체 조달처를 확보했으며, 7월 이후에도 중동 외 지역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해 가동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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