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두 번째 이슬라마바드 종전 회담이 당분간 어려워졌다는 관측 속에 이란 대통령은 포위된 상태에서 협상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오만으로 떠난 이란 외무장관은 오늘 다시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방문하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의 상선을 요격하는 등 봉쇄는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중동 현지 특파원 연결합니다. 신호 특파원!
[기자]
네, 저는 오만 무스카트에 와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어제 기대 대로라면 이 시간쯤 열리고 있을 수도 있었겠는데 무산됐습니다.
이란 정부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이란 국영 통신을 통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발언이 공개됐습니다.
이란은 포위된 상태로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멀리 인도양에서 펼치고 있는 미국의 해상 봉쇄를 거두라는 뜻입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어제 이란 대통령과 파키스탄 총리가 전쟁 개시 이후 다섯 번째 통화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이 해협 봉쇄를 포함한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 한 대화는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해상 봉쇄 강화가 외교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면서 "대화와 협상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되는 상황에서 봉쇄 강화와 압박은 신뢰 형성을 왜곡시킨다"고 강조했습니다.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란 정부의 메시지는 신중히 접수됐으며, 세부 사항에 대해 상세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고 IRNA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1일 이란과의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밖에서 차단하고 봉쇄 범위도 인도양까지 넓히면서 압박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미국이 봉쇄를 풀어야 2차 종전 회담에 나갈 수 있다는 뜻인데, 어제 미국 협상단을 기다리지 않고 오만으로 떠난 이란 외무장관이 다시 파키스탄을 방문한다고요?
[기자]
네, 이란은 처음부터 이번 주말에 미국과 직접 만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요구사항과 우려를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한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단을 보낸다고 했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원래부터 예정에 없던 만남이었습니다.
금요일에 파키스탄에 도착한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토요일에 원래 일정대로 오만으로 떠났습니다.
떠나면서 자신의 SNS에 이란은 이번 전쟁을 영구적으로 종식하기 위해 실현할 수 있는 틀에 대한 입장을 제시했다고 적었습니다.
미국이 진지한지 보겠다고 했는데 그 부분을 들으러 다시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이 다음 방문국인 러시아로 가기 전에 오늘 이슬라마바드에 내린다고 합니다.
어제 이번 협상의 키맨인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을 만나 전한 이란의 요구사항에 대한 미국의 답변이 어땠을지 주목됩니다.
아라그치 장관과 일정을 함께 했던 이란 대표단 일부도 테헤란으로 돌아가 정부와 협의한 뒤 오늘 밤 아라그치 장관과 이슬라마바드에서 합류한다고 이란 국영 통신은 전했습니다.
당분간은 직접 협상은 어려워 보이고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한 이런 방식의 간접 협상을 통해 종전 회담의 조건과 의제를 맞춰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봉쇄 문제가 먼저 해소돼야 협상 테이블도 마련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미국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이네요? 이란 상선을 요격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오늘 SNS 게시 글에서 이란 상선 요격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미 해군 구축함 USS 핀크니함에서 출격한 헬기가 아라비아 해에서 이란 상선 M/V 세반을 요격했고 상선이 미군 지시에 따라 호위를 받으며 이란으로 복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배는 수십억 달러의 이란 에너지와 석유, 가스 제품을 해외로 운송했다는 이유로 미국 재무부의 제재를 받는 '그림자 선단' 19척 중 한 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이 이란 항구에 입항하거나 출항하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면서 봉쇄 시작 이후 37척의 선박이 방향을 변경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봉쇄 해제에 대한 이란의 요구에 지금은 미국이 응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기자 : 나경환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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