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 정신 못 차려"...해상 봉쇄 장기화 대비

2026.04.30 오전 05:43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전화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란을 향해 핵 포기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란 전쟁 시작 뒤 지금까지 쓴 비용이 37조 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합의를 압박하면서도 장기전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화 통화로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이란의 핵무기 포기가 전제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이란과 협상에서 많이 진전을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다만,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합의는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금은 전화로 진행하고 있고, 매우 효율적입니다. 관건은 이란이 충분히 더 나아갈 지입니다. 지금으로선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한, 합의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는 천재적인 조치였고 100% 완벽하게 작동했다며, 언제까지 지속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SNS에서도 "이란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빨리 상황 파악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종전합의를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착한 남자는 없다'는 제목으로 자신이 총을 든 사진도 함께 올리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행동이 재개될 수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정유 업계와 비공개로 만나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시장 파장과 대응책 논의에도 나섰습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등은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배석했고, 업계에서는 셰브론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수개월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상황 공유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의 봉쇄 조치를 몇 달 더 지속하면서 미국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 국방부는 이란과의 전쟁 비용을 처음 공개하면서 이란의 핵 전략을 북한에 비유했다고요?

[기자]
이란 전쟁 개전 뒤 미 의회 청문회에 처음 나온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이란의 핵무기 야망이 북한의 전략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미 연방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는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하고도 이란의 '임박한 핵 위협'을 이유로 전쟁에 나선 게 정당했는지 질의가 나왔는데요, 헤그세스 장관은 "시설들은 완전히 파괴됐다"면서도 "이란의 핵 야망은 계속됐고, 재래식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북한에 빗대 설명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부 장관 : 이란의 핵 시설은 폭격으로 파괴됐지만, 그들의 야망은 계속됐고 재래식 전력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북한의 전략입니다. 재래식 미사일로 누구도 도전하지 못하게 막으면서 핵 개발로 천천히 나아가는 겁니다.]

재래식 미사일을 방패 삼아 시간을 벌면서 은밀하게 핵을 개발한 북한의 전술을 이란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보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대량 확보해 세계를 협박했다"며 이란도 핵을 보유하면 반드시 사용할 것이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 타격에 나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이란전쟁 개시 뒤 처음으로 군사 비용 추산치도 공개됐는데요,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28일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에 쓴 비용이 현재까지 2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7조 원에 달한다며 대부분 탄약 비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이 허스트 / 미 국방부 회계감사관 : 현재까지 '에픽 퓨리 작전'에 약 25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탄약 비용입니다. 그 외에 운영 및 유지 보수와 장비 교체 비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허스트 차관은 이 비용에 중동 지역 기지 복구와 재건 예상 비용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요, 이에 미 국방부가 어떻게 이 금액을 산출했는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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