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 선박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정부와 청와대가 긴급 대책회의를 이어가는 가운데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군사 작전 참여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원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계속 전해드렸는데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우리 선박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일단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어느 정도까지 가능성을 봐야 할까요?
[백승훈]
선체가 예인이 돼서 포렌식을 해야지 정확히 밝혀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것처럼 이란 쪽 소행이지 않을까, 저도 잠정적으로 생각하는데. 그런데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이란은 드론이나 여러 가지 자신들의 전술자산, 모기함대 자산들을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해 두고 운용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특히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시작된 이후에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오인, 오판에 의한 공격이든지 아니면 드론을 운영하다가 그것이 작동 오류로 해서 부딪혀서 한 거든지 아니면 기뢰들이 있는 상태에서 계류 기뢰, 그러니까 유실된 기뢰가 폭발이 일어났든지, 다양한 상황들이 있어서요. 그리고 첫 보도에서는 내부 엔진룸에서 불이 났다고 하거든요. 이게 내부적으로 불이 난 것인지, 외부 충격인지.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예인이 돼서 어떻게 손상됐고 어떤 공격을 받았고 외부 충격은 어땠고, 그 주변 당시 시점은 언제 공격을 받았던 거고 언제 이런 폭발이 일어났던 거고 그리고 그 주변에 뭐가 있었든지, 그런 항로를 다 봐야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지금은 우리가 조금 지켜봐야겠지만 여러 가지 정황 근거상으로는 이란 쪽에서 온 공격이 아닐까. 내부적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면. 저는 그렇게 봐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이란과의 외교적인 채널이 살아있지 않습니까?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서 이란 정부 쪽, 이란 당국 쪽에 확인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백승훈]
이란 쪽에서는 저도 주한이란대사관도 연락을 해 보고 하면 아직까지 자기네들도 아는 정보가 없다고 하고 있어서 아마 이란 측에서는 확보가 되지 않는 이상 얘기하지 않을 것이고 만약에 진짜 오인, 오폭이 있고 아니면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가 이란 측에 물어도 시간이 걸려서 얘기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 12시 반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청와대에서 회의도 열리고 있고 부처별로도 다양한 회의가 열리고 있는 것 같은데 만약에 이란 공격이 확인된다고 하면 우리 정부 판단이 굉장히 복잡해질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백승훈]
맞습니다. 안전대응, 외교대응, 동맹대응을 동시에 가져가야겠죠. 안전대응 같으면 선원들도 있고 거기에 26척의 우리 배가 가 있기 때문에 우선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강한 보호조치가 작동돼야 합니다. 그런데 또 하나는 우선 먼저 동맹 대응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대응하려면 미국과 어느 정도 공조해서 우리가 자국 선박의 보호나 자국민 보호를 할지 이런 것들도 들어가야 되는데 문제는 그러면서도 이란과 실무 소통은 유지를 해야 되는 외교대응도 필요한 거거든요. 복합적인 대응을 해야 하고 그래서 그런데. 그래서 우리가 이 상황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이거라고 봅니다. 가장 위험한 상황은 우리가 지금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지 않은 상태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진짜로 이란의 공격이라고 하더라도 이게 오폭이었는지, 오인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프로젝트 프리덤을 막기 위해서 군사작전을 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부수적인 피해였는지, 아니면 진짜로 의도적으로 이 프리덤 프로젝트를 막기 위해서 만약에 이렇게 나가려고 한다면 이런 공격들을 할 거다라고 해서 표적을 우리나라 선박을 특정해서 했다고 하는 것인지. 이런 것에 따라서 지금 말씀드린 대로 우리나라의 정부 안전대응, 외교대응 그다음에 동맹대응이 달라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저희가 국민 여러분들 중에서 일부는 분노하실 분들도 분명히 있는데 우리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파악한 이후에 적절한 조치가 신속하게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추측하는 단계만 있을 뿐인데 이란 내에서 최근에는 한국의 균형 외교에 대한 보도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한국 측에서는 그래도 이란과의 소통을 잘하고 있고 외교적으로 잘하고 있다, 이런 측면들의 평가가 있었는데 하필이면 한국 선박이, 추측입니다마는 화재가 있었고 폭발이 있었습니다. 만약에 이란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면 이건 어떤 의도라고 봐야 하는 겁니까?
[백승훈]
아마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프리덤 프로젝트가 지금은 어찌됐건 조율하는 단계지 않습니까? 미국이 자기네들이 1만 5000의 병력을 사용하고 드론이나 아니면 자신들의 항공전력을 이용해서 우리가 보호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의 이야기하고 미국의 계획을 보면 구체적인 선박 보호하면서 끌어내는 작전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렇게 본다면 이란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겠죠. 결국은 미국이 프로젝트 프리덤을 성공시키려고 한다면 선사들을 설득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안전조치를 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나와라. 그런데 그것은 선사가 판단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선사는 한 사람이 다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선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소유하고 다양한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어서 그거 한목소리로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러면 다시 돌아와서 미국이 완전하게 우리가 배 3척당 호위함을 몇 개를 해서 이런 식으로 하겠다. 절대 안전하게 할 테니까 나와라. 그래야지 보험사나 아니면 선사가 오케이, 우리는 따라가겠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지금 과연 프로젝트 프리덤이 잘될까는 미국이 어느 정도 지원하고 후송작전을 잘 디테일하게 만드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했는데 그래서 이란은 지금 그걸 초장에 흔드는 것이죠. 여기서 공격을 해서 봐라, 미국이 후방지원을 한다고 하고 호르무즈 해협 밖에서 나올 때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우리의 공격에 이렇게 노출이 쉽게 되지 않느냐라고 그런 시그널, 사인만 보내줘도 선사나 보험사들은 얼어붙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 효과를 노리고 공격했다고 저는 보는데 문제는 왜 하필 대한민국 상선에 대한 공격이었느냐는 게 의아합니다. 지금 앵커님 말씀해 주신 대로 우리나라는 나름 균형외교를 통해서 미국과도 대립각은 아니지만 우리가 전시에 참여할 수 없다고 얘기하면서 이란에도 특사를 보내고 아라그치 외교부 장관과 우리 조현 외교부 장관이 전화통화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 관계를 구축하고 있었는데 왜 우리 선박에 공격을 했느냐. 지금 아직 더 봐야겠지만 그게 의도적으로 공격을 했다면 우리가 지금은 균형외교 측이지만 미국 측으로 틀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겠죠. 그러나 지금 말씀드린 대로 이게 오판이었거나 오류였거나 아니면 내부 폭발에 의한 것이거나, 외부 충격이 아니었거나 아니면 이게 기뢰에서 공격인데 그 기뢰가 그냥 어떻게 보면 이란이 설치했던 기뢰 중에 표류기뢰, 떠다니는 게 와서 터졌다거나 아니면 드론이 타격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예를 들어서 컨트롤이 안 돼서 부딪친 거라거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 다 우리의 대응이 바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단은 제가 아까 모두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장 지금 상황에서 위험한 것은 우리가 확실한 판단, 우리가 정보가 없이 우리의 외교적, 안보 정책을 확립하는 게 가장 위험하다. 그러니까 오히려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하고 그 근거자료를 봐야 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개시한 이후에 이란도 아랍에미리트를 공습한 것으로 아랍에미리트 발표를 통해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란 쪽에서는 거기에 대한 공격 계획이 없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모호한 태도는 어떤 메시지라고 봐야 하는 겁니까?
[백승훈]
저는 이것은 푸자이라 항구, 이런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란혁명수비대라고 하는 조직이 약간 분절화돼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거든요. 그러니까 31개 주에 퍼져 있는 혁명수비대들에게 지금은 휴전 국면이라서 어떻게 통제력이 강화되는지 모르지만 전쟁이 고조되고 있을 때는 처음에 내렸던 지도부의 이야기가 31개 주에 가 있던 혁명수비대가 탄도미사일이 어느 정도 있는지만 보고를 하고 그 전체적인 양에 대해서는 조율을 수뇌부가 하지만 현장에게 맡겼거든요. 그러니까 그 공격은 우리의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공격한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자율권을 현장 지휘관들한테 줬었는데 설마 UAE에 대한 공격이 현장 지휘관이 공격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이란의 지휘부가 푸자이라 항이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석유의 우회로 파이프라인을 공격하기 위해서 그렇게 공격한 것인지 우리가 지켜봐야 하는데 이란 입장에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가져가는 부분도 분명히 있기는 하면서도 또 반대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앙 통제력보다는 현장 지휘관이 자신들의 판단에 의해서 그렇게 했는지, 그건 이 전쟁이 끝나고 상황들을 보면서 분석하면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맞은 쪽은 있는데 때린 쪽에서는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현장 지휘관들의 지휘를 통해서 그런 가능성도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럼 지금 이런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 공격도 그렇고 우리 선박 피해도 그렇고 이런 부분들을 우리 측의 군사작전 참여 용도로 활용하는 의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백승훈]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은 울고 싶은 상황에서 뺨을 맞은 격이 됐겠죠. 왜냐하면 프로젝트 프리덤을 얘기하면서도 되게 조심스럽고 본인들이 책임은 안 지려고 많이 노력했거든요. 국무부와 중부사령부가 이렇게 작전하겠다고 해서 저희가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는 그러면 미군이 이번에 확실히 끝내기 작전에 들어가나 보다, 호르무즈 항행을 뚫어내려나 보다 했는데 또 다음 날 얘기 나오는 걸 보면 그게 아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아니고 중립국들이 이렇게 하고 우리는 가이드만 하는 거고 우리는 후방에서 선사와 이렇게 나오면 억지력을 해 주겠다고 해서 저는 그때 이거 별로 효율적이지 못하겠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선사와 보험사는 이 정도의 군사작전으로 반응하지 않을 거기 때문에 이거 별로 안 될 것 같은데, 그런데 그 과정에서 지금 UAE와 대한민국의 상선이 공격당했으면 미국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 외교적으로는 절호의 찬스가 되겠죠. 그러니까 계속해서 얘기해서 이거 봐라, 이란은 저런 존재다. 그러니까 지금 너희들 안보를 위해서는 너희들도 직접 군을 파견해서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어찌됐건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은 지금 휴전 상태가 아니고 전시 상태라고 얘기하고 있는 상태고. 그렇게 되면 전쟁 시작의 목적이나 명분도, 정당성도 모호한 상태의 전쟁이지 않습니까? 그 전쟁에 우리나라가 직접 참전하는 효과가 나는 거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잘 파악해야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우리나라의 선박을 진짜 표적으로 해서 공격했다고 하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의회에 올려서 우리나라 선박과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파견하는 게 맞냐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도 해야 되는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은 복잡해진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