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의 중견국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 경제적 이득을 대가로 동맹국에 대한 안보를 대폭 축소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몇 주 사이 국제사회에서 이례적으로 군사 또는 경제 협력 사례가 증가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한국 K2 전차의 폴란드 현지 생산 계약 체결, 호주의 일본 군함 도입, 인도가 베트남에 크루즈 미사일 제공하기로 한 사례를 대표적 예로 들었는데요.
이런 움직임을 두고 두 강대국 사이에서 생존의 길을 찾으려는 중견국들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한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거대한 괴물 사이에 끼어 변덕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조용히 무리 지어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특히 긴장하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타이완 문제에서 한발 물러설 가능성 때문입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협상에서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 타이완에 무기 판매를 중단하거나,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묵인해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이완 무기 문제를 논의할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진핑 주석은 원하지 않지만,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며 주변국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신문은 한국과 일본이 미군 감축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양보를 얻는 대가로 오랜 동맹인 두 나라의 병력을 감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죠.
아시아를 비롯한 유럽 중견국들도 미국과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세기의 만남'으로 표현되는 미중 정상회담.
이 회담으로 인해 세계 질서가 변화할 수 있는 만큼 각국은 긴장 속에 베이징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