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보나 조센징도 하는 일"...日 봅슬레이 연맹 회장 '혐한' 논란

2026.05.12 오전 10:48
원윤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기타노 다카히로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연맹 회장(오른쪽) ⓒ대한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페이스북
지난달 방한했던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부회장이 현지 회의 도중 한국인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일본 매체 슬로우 뉴스는 기타노 다카히로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연맹 회장이 지난 2월 연맹 임원회의에 참석한 이사들을 향해 한국인 비하 표현과 함께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한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월 일본 봅슬레이 남자 대표팀이 연맹 측 행정 실수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직후 열린 대책 회의에서 나왔다. 당시 전력 강화 담당 이사였던 A씨가 단체와 선수에 대한 지원 체계 개선을 제안하자, 기타노 회장은 A씨를 향해 "당신은 아무것도 분석하지 못했고 계획도 없었다", "스포츠계에 있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등 강한 질책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기타노 회장은 "결과를 보고 분석하는 건 바보나 조센징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한국인 비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때 기타노 회장이 사용한 단어 '쵼'(チョン)은 한국인과 조선인을 모욕하는 차별적 용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기타노 회장은 지난달 방한해 2018평창기념재단에 방문해 평창슬라이딩센터 활용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연맹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타노 회장은 평소 "한국은 신용할 수 없다"며 적대감을 드러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서도 A씨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계 강화를 해결책으로 제시했으나 기타노 회장이 이를 묵살했다고 한다. 또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매년 진행하던 유럽 원정과 합숙을 포기하는 대신 검토된 한국에서의 합숙 방안 역시 기타노 회장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타노 회장은 2012년 취임 이후 14년째 연맹 회장직을 독점하고 있다. 연맹 내규상 임기 상한인 12년을 넘겼음에도 별다른 설명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부회장도 역임 중이다.

이에 현지 스포츠업계에서는 "아시아 동계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 온 JOC 역사에 반하는 행위", "올림픽 출전 실패라는 연맹 실책에 수장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차별 발언으로 조직을 사유화하고 있다" 등 비판이 나온다.

이번 사태와 관련 연맹과 JOC는 공식 입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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