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국민들이 최근 SNS에 색깔을 뺀 사진과 그림 등을 잇달아 올리고 있습니다.
게시 글에는 '나프타 부족 흑백 챌린지'라는 해시 태그를 달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도쿄 이승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카이치 총리가 신이 난 듯 입을 크게 벌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미·일 정상 만찬 사진인데, 일본 누리꾼이 이 사진을 색깔만 모조리 뺀 뒤 SNS에 올렸습니다.
한 누리꾼은 일본 욱일기에서 빨간색을 완전히 지우고 새까맣게 바꿨습니다.
두 게시물 모두 '나프타 부족 흑백 챌린지'라는 해시 태그를 달았습니다.
발단은 일본의 유명 감자 칩이었습니다.
잉크 원재료인 나프타가 부족해 포장을 흑백으로 바꾼다고 발표를 했는데, 이 뉴스에 이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체감한 것입니다.
그러자 일본 누리꾼들, 다양한 패러디로 '흑백 챌린지'에 나서며 심각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다른 식품업체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파스타 회사 한 곳은 최근 포장재에서 로고 인쇄를 빼고 백지로 바꿨고, 한 햄 제조업체는 포장재 간소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습니다.
일본 건축업계도 건축용 자재 수급 불안에 주택 공급을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경고음에도 일본 정부는 "석유 공급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절약 의지도 딱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12일) : 인쇄 잉크 원료에 대해서도 전년 실적만큼의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호르무즈가 아닌 다른 곳에서 원유를 수입해 이번 달은 필요량의 60%, 다음 달은 70%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국가 비축유 방출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괜찮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생활 현장에서 이런저런 경고음이 터져 나오면서 일본 국민들은 정말 그 설명이 맞는지 되묻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화면출처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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