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미 지상전 대비 훈련...걸프국, 전쟁 확산 '촉각'

2026.05.14 오전 01:59
[앵커]
미군의 지상전 투입 가능성이 거론되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5박 6일에 걸친 수도권 방어 훈련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중단될 경우 주변국으로 전쟁이 번질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걸프국들이 세계 패권을 좌우하는 '빅2'의 만남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양일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화기로 무장한 트럭과 군인들이 광활한 황무지를 가로지릅니다.

기관총과 기관포를 쉴 새 없이 발사하고, 미군의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그려진 표적에 드론이 그대로 명중하며 폭파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최정예로 꼽히는 수도방위사령부가 5박 6일 동안 실시했다며 공개한 훈련 모습입니다.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 등에 보도됐는데 구체적인 훈련 날짜 언급 없이 테헤란 주변이라고만 전했습니다.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군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자 대응 차원에서 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 우리의 지도자이신 순교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이름으로, '하메네이여,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라는 암호를 복창하며 훈련을 시작합니다.]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는 휴전이 자칫 깨질 경우 주변 걸프국도 전쟁 소용돌이에서 자유롭기 어렵습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가 가장 먼저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될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란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아랍에미리트가 이란 남부에 정유시설을 타격하는 등 지난달 최소 두 차례 공격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면서, 미국과 이란이 다시 충돌하게 되면 이란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지난 3월 말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여러 차례 비공개 공습을 감행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에 이어, 쿠웨이트는 부비얀 섬에 침투해 테러 공격을 시도한 이란 혁명수비대 조직원 4명을 체포하면서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패권을 쥐고 있는 미·중 두 정상이 이란 전쟁을 핵심 의제로 다룰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중동 국가들은 시시각각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두 정상의 만남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영상편집 : 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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