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놓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조했지만, 이란에선 제재 해제가 먼저라며 협상과 관련해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중동 현지 연결해 자세한 반응 알아봅니다. 양일혁 특파원!
[기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 전쟁 해결을 논의했는데, 이란에선 잇달아 강경한 입장이 나왔다고요?
[기자]
핵심은 이란이 요구하는 선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어떠한 협상도 없다는 겁니다.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전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혁명수비대 입장을 반영하는 타스님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인데요.
이란 동결 자산 해제나 전쟁 피해 보상금 지급 등을 우선 해결하지 않으면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자파리 전 사령관은 이를 두고 '중대한 전략 변화'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협상 테이블에서 제재 해제 문제와 핵 협상을 동시에 다뤘지만, 앞으로는 다를 거라는 건데요.
자파리 전 사령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회담한 당일 내놓은 강경 발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 이란 혁명수비대 전 총사령관 : 신뢰 구축 이후 다음 단계로 진입해 핵 문제 등을 포함한 나머지 사안들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입니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협상은 불가능합니다.]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미국의 이란 전쟁이 세계금융위기를 불러올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 급등을 촉발할 조짐을 보이면서 미 정부가 30년 만에 5% 수익률 장기 국채를 발행했다는 미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를 첨부하면서, "값비싼 비용을 치르는 '전쟁 놀이' 지원의 끝은 또 다른 세계 금융위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함께 이란 공격에 동참한 이스라엘에서도 종전과는 거리가 먼 발언이 나왔다고요?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발언인데요.
현지 시각 14일 오후, '예루살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란 정권은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고, 이스라엘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급진 이슬람의 모든 위협에 맞서 단호하게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의 통치 아래 있는 예루살렘만이 모든 종교와 민족에게 진정한 자유를 보장하는 도시"라며 예루살렘 사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아울러, "더욱 공고해진 트럼프 행정부와의 동맹, 가자·레바논·시리아의 완충지대가 중동의 국면을 전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이란을 상대로 보복 공격을 감행한 사실이 미국 당국에 처음 확인됐다고요?
[기자]
현지 시각 14일,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가 이란의 무차별 공습에 맞서 최근 이란 내 주요 목표물을 각각 공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직 미국 당국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번 전쟁 국면에서 방어 조치만 취하고 있다는 두 나라의 기존 주장과 달리, 이란 본토를 직접 타격한 사실이 밝혀진 건데요.
이에 대해 사실상 사우디와 UAE를 직접적인 교전국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중동 전쟁 전선이 걸프국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두 국가의 군사 행동이 중동 내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이끌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아랍에미리트 주변에서 나포돼 이란으로 끌려간 선박의 정체가 언급됐다고요?
[기자]
영국 해군이 운영하는 '영국해사무역기구', 선박 운항 정보 제공업체 '머린트래픽' 등이 제공한 정보를 종합해 영국 BBC 방송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주변에서 정박하다 나포돼 이란으로 끌려간 선박 정체가 '해상 무기고'라는 겁니다.
'해상 무기고'는 바다를 지나는 배들을 해적 공격에서 보호하기 위해 민간 경비 업체들이 무기를 보관하는 곳이라고 BBC 방송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해당 선박에 어떤 물건이 실려 있었고 누가 이용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영상편집 : 정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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