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박 3일간의 미중 정상회담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기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맞서는 중국의 바뀐 위상만 확인한 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김선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에서의 9년 만의 만남은 태도부터 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종일관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면, 시진핑 주석은 단호했습니다.
이란 전쟁에 발목 잡힌 트럼프는 시작부터 주도권을 넘겨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호르무즈가 개방되기를 원합니다. 그곳 상황은 미쳤어요. 좋지 않아요. 용납할 수 없어요. 핵무기는 절대 안 됩니다.]
시진핑 주석은 공개적으로 타이완 문제 경고장을 날리며,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시진핑이 내세운 이른바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 관계'는 "이제 중국은 미국과 동급"이라는 선언으로 읽힙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건설적이고 전략적인 새로운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중요한 이정표로 많은 합의를 만들어 냈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와중에도 베이징을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만큼 절박했던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중국이 건넨 선물 보따리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란 문제에 공감했다고는 하지만, 이란 석유는 계속 수입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투자 약속도 농산물 수입도 손에 잡히는 건 별로 없습니다.
공동회견도 공동 선언문도 없는 초라한 귀국길,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 마시지 않던 와인까지 음미하며 애를 썼지만, 결국 빈손으로 회담을 끝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실상 바뀐 중국의 위상을 확인한 만큼 넉 달 뒤 미국에서는 또 어떤 모습이 연출되지 관심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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