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기 이어 바닷길 정보까지?...동남아 파고드는 일본

2026.05.17 오후 09:01
[앵커]
일본 정부가 동남아 8개 나라와 선박 감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 거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처럼 막히면 타격이 큰 바닷길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거라는 이유를 댔는데, 중국 견제용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은 살상무기 규제를 풀자마자 동남아시아를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에 더해 고이즈미 방위상까지 발 벗고 나서 직접 '무기 영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 일본 방위상(지난 15일) : 최근 열린 일본-필리핀 방위 장관 회의에서 우리는 방위 장비와 기술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로 합의하고, 논의를 진행할 새로운 실무 그룹을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단순히 무기를 파는 것을 넘어 동남아 국가들과 '바닷길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말레이반도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사이에 있는 '말라카 해협', 그리고 타이완과 필리핀 바탄제도 사이에 있는 '바시 해협'이 대표적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처럼 통과 구간 폭이 좁고, 어떤 이유로든 한번 막히면 타격이 큰 주요 물자 수송로입니다.

일본이 중동에서 기름을 수입해오는 바닷길도 바로 이곳을 통과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선 일본 정부가 위성 정보 등을 모아 바다 상황을 파악하는 시스템을 만든 뒤, 4년 뒤에는 동남아 8개 나라가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제 무상 원조처럼 군사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해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일본은 이런 방식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에 경비정과 순시선 등을 보내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지난 2일) : 자유, 개방성, 다양성, 포용성, 법치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일본으로서 수행해야 할 역할을 변함없이, 아니, 그 어느 때보다 주체적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겉으로는 해상 안전 확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해당 지역들은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해서 결국 중국 견제 목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본 정부가 올해 7월 출범을 목표로 '일본판 CIA' 신설에 속도를 내며 정보력 강화에 힘쓰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분석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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