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동맹국의 요청으로 내일 계획했던 이란에 대한 공격 보류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전면적이고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재개를 보류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전 백악관에서 열린 의료비 부담완화 행사에서 내일 계획했던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둘 수 없었기 때문에 내일 매우 큰 작전을 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중동 동맹국 정상들의 요청으로 보류하기로 했다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그리고 다른 몇몇 국가들이 공격을 2~3일 정도, 짧은 기간만 미뤄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합의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공격을 영원히 미루는 것이길 바라지만 잠시 동안일 수도 있다며 이란의 손에 핵무기가 들어가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만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재개에서 대화로 방향을 튼 건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전이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서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선 수용 가능한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전면적이고 대규모의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이 제시한 종전안에 실망감을 보이며 이란에 어떤 양보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요.
악시오스도 이란의 종전안에 우라늄 농축 중단이나 반출에 대한 약속이 포함되지 않아 백악관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전략적 실수나 오판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어떠한 새로운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방아쇠 당길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우리는 모든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협상 테이블에서는 그런 위협과 상관없이 이란 국민의 이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여론악화가 공격 보류 결정에 영향을 끼친 건데요, 미국 내 여론 추이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점점 더 악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뉴욕 타임스와 시에나 대학이 지난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37%로 이 기관 조사 기준으로 재집권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64%가 이란 전쟁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는데, 특히 중립적 정치 성향의 무당층 73%가 이란 전쟁이 잘못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군사력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답변도 63%로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미국 내 휘발윳값이 급등하고 물가도 들썩이면서 여론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킴벌리 무어 / 미 애틀랜타 : 우리 돈이 기본적으로 불필요한 곳에 많이 쓰이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전쟁 같은 걸 벌이려고 하기보다 미국 내 국민을 먼저 돌봐야 합니다.]
지금 미국 경제 상황이 나쁘다는 응답이 49%, 좋다는 반응은 18%에 머물렀는데요.
만약 오늘 선거를 한다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민주당을, 39%가 공화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조치도 내놨죠?
[기자]
미 재무부는 에너지 취약국가들이 해상에 발이 묶인 러시아산 원유를 한달 동안 구매할 수 있도록 허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특정 국가가 해상 러시아산 원유에 접근할 수 있는 면허를 발급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이번 조치로 원유 시장을 안정시키고 중국의 저가 원유 비축을 제한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 원유를 저가로 구매해 비축해온 중국의 원유 확보 능력을 낮추겠다는 겁니다.
이란이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우려와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미국이 대응에 나선 건데요.
하지만 이런 단기적인 조치가 국제 유가나 미국 내 휘발윳값 안정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박정란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