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빨리 끝내겠다고 하는 동시에 이란을 다시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이란도 맞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협상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 준비가 돼 있다고 나서 배경이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중동 현지 연결합니다. 양일혁 특파원!
[기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실패 시 대규모 공격을 경고하며 압박에 나섰는데, 이란도 가만히 있지는 않고 있죠?
[기자]
새 수정안을 놓고 미국과 이란 사이에 분주하게 의견이 오가고 있는데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규모 공격 언급에 이란도 지지 않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소셜미디어에 "전쟁으로 돌아가면 더 많은 놀라움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지 수개월이 지난 뒤 미국 의회는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군용기 수십 대가 손실된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언급한 말입니다.
그러면서, 이란군이 F-35를 최초로 격추한 군대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안보위원장도 현지 시각으로 19일 저녁 소셜미디어에 "트럼프가 새로운 모험을 망설이는 건 이란군의 단호한 대응과 이란 국민의 단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카젬 바리바바디 이란 외교부 차관은 반관영 ISNA 통신과 인터뷰에서 항복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미국은 협상 기회를 주기 위해 공격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대규모 공세를 펼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는 '위협'을 '평화의 기회'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가 도울 의사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죠?
[기자]
러시아가 필요하다면 이란과 미국 간의 협상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준비가 되어 있지만, 도움을 강요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국영 통신사 타스와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러시아는 분쟁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동시에 지원을 강요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강요할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러시아가 도움을 자처하고 나선 건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수정안 내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앞서 영국 가디언을 비롯해 여러 언론은 이란이 장기적 핵 동결에 동의하고, 400kg에 이르는 농축 우라늄을 미국 대신 러시아로 이전하는 조건을 수정안에 담았다고 전하면서 러시아 역할론이 떠올랐습니다.
다만,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에 대한 질문에 "현재 미국 정부의 계획은 아니다"며 "이란 측에서도 그런 제안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앵커]
종전 협상이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미국이 전면전을 재개할 경우 어느 쪽이든 피해가 상당할 텐데요.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개발도상국들이 볼 거란 우려가 나왔다고요?
[기자]
유엔이 최근 발표된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경고한 내용입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개발도상국의 저소득 가정이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가장 큰 부담을 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보고서는 "가장 큰 경제적 충격은 서아시아에서 느껴지고 있고, 이는 에너지 충격뿐만 아니라 기반 시설 훼손, 석유 생산과 무역, 관광 분야에 심각한 차질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무역 약화와 에너지 비용 상승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3%에서 2.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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