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유통 업체인 월마트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여파로 불황형 매출 증가를 기록했지만, 실적 전망치는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월마트는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2027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앞서 내놨던 2.75∼2.85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주당 2.91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월마트의 자체 실적 전망은 1분기 중 강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월마트의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7.3% 늘어난 1,778억 달러로 월가 전망을 웃돌았고 동일 매장 기준 매출도 1년 전보다 4.1% 증가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습니다.
고유가로 지갑이 얇아진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상품을 찾아 월마트 신규 고객층으로 유입된 데다 전자 상거래 부문이 성장세를 지속한 게 강한 매출 증가세 지속에 기여했습니다.
존 퍼너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 콜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고유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더 좋은 가격을 찾아 월마트를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물류 비용이 커지면서 이익 증가분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월마트는 창고형 매장인 샘스 클럽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5,200개 매장과 함께 자체 물류 배송망을 두고 있어 유가 상승이 그대로 물류비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이 집계한 미국의 경유 가격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약 50% 급등한 상태입니다.
이란 전쟁으로 고유가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내 소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대형 유통 업체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소비자 심리 지수는 5월 48.2로 집계돼 1952년 조사 시작 이래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저치(49.8)를 경신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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