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20일도 채 안 남은 가운데 불투명했던 이란 대표팀 선수들의 미국 입국 비자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전망입니다.
다음 달 1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란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데 정치적 응원 구호나 세리머니는 엄격하게 금지됩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월드컵 대표팀은 튀르키예에서 마지막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대사관이 있는 곳에서 비자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혁명수비대 복무 경력 때문에 자신도 미국과 캐나다의 입국이 거부된 이란 축구협회장은 피파 사무총장을 만났습니다.
[메흐디 타즈 / 이란 축구협회장(지난 16일) : 신의 뜻대로 우리 대표팀이 아무 문제 없이 월드컵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랍니다.]
세부 사항까지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비자 문제 논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 피파 사무총장(지난 16일) : 피파와 이란 축구협회 모두 회의에 만족하고 있으며 '팀 멜리(이란 대표팀)'를 월드컵에서 맞이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란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참가 전망은 전황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갔습니다.
전쟁 발발 직후엔 이란이 먼저 월드컵 불참을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나중에는 미국이 이란 대표팀 내 혁명수비대 출신 선수들을 문제 삼았고 비자 발급이 불확실해졌습니다.
하지만 휴전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피파와 미국 정부가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4월 30일) : 만약 이란이 이긴다면, 그 문제를 걱정해야 할 겁니다. 그건 내가 걱정해야 할 일이 되겠죠. 그냥 그들이 잘 뛰게 두세요.]
이란 대표팀은 6월 1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벨기에, 이집트와의 G조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릅니다.
피파는 이란 대표팀 경기가 정치적 선전의 장이 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앞서 테헤란 광장에서 열린 대표팀 출정식은 전쟁 지지 집회 분위기였습니다.
[이란 축구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지난 13일) : 미국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관중들의 응원 구호나 현수막, 의상은 물론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도 미국이나 이스라엘 규탄 표현이 들어가면 피파의 제재 대상이 됩니다.
이란 반정부 운동의 상징으로 활용되는 1979년 이전 팔라비 왕조 깃발도 경기장 안에선 사용 금지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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