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합의 임박했다고 할 수 없어"...핵 문제 '평행선'

2026.05.23 오전 06:08
"이란 아라그치 외무 장관, 카타르 측과 회담"
사우디 방송 "합의문 초안 마련…즉각 전면 휴전"
합의 기대감에 이란 선 그어…"합의 임박 아냐"
[앵커]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파키스탄과 카타르 측 인사들이 테헤란에 도착해 이란과 의견 조율에 나섰습니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등 핵 관련 문제에서 여전히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앵커]
중재국 대표들이 이란에 도착해 회담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란 측은 일단 합의 가능성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군요?

[기자]
미- 이란 간 종전협상 핵심 인사인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카타르 측 인사들이 모두 테헤란에 도착했는데요, 미국과의 1차 종전 협상에 나섰던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카타르 고위 인사와 회담했다고 ISNA 등 이란의 관영, 반관영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아라비야가 미국과 이란 간 합의문 초안이 마련됐다고 전했는데요.

모든 전선에서 즉각 휴전에 돌입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며 7일 안에 미해결 사안 협상 개시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의 발표 기대감이 나왔는데, 이란 측은 선을 그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합의가 임박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중재국들의 방문이 결정적 상황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과 미국 사이에 의견 차이가 매우 크다"며 "몇 주에서 몇 달 동안의 협상으로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 외교는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쟁점은 여전히 이란이 보유한 60% 고농축 우라늄 440kg 처리 등 핵 문제로 보입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핵 사안과 관련한 논의는 없다"면서 "지금 이 문제들을 논의한다면 결코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으로서 평화적 목적을 위한 핵에너지 사용 권리를 가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협상팀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사안에서 진전이 이뤄졌지만, 모든 쟁점 사안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합의도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역시 비슷한 입장입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서도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는 기본 원칙을 재확인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 일부 진전은 있었습니다. 과장하고 싶지도 않고, 축소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더 해야 할 일이 있지만, 좋은 신호입니다. 고농축 우라늄 문제는 논의돼야 합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인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결혼식에 불참한다면서 "중요한 시기에 백악관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란전 종전 협상 상황 등을 보고받으며 합의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휴전 중이긴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이 중에 미국 정보당국 수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요?

[기자]
미국 정보당국의 총책임자인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개버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낸 사직서에서 "골암 진단을 받은 남편을 돌보기 위해 다음 달 30일부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털시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사의 소식을 직접 전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가족 돌봄을 사의 배경으로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백악관의 사퇴 압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개버드 국장은 이란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의 근거로 제시한 '임박한 핵 위협'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왔는데요, 관련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털시 개버드 / 미 국가정보국장 (지난 3월) : 무엇이 임박한 위협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대통령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습니다.

CNN 방송은 개버드 국장이 이란전과 관련해 엇갈리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백악관과 마찰을 빚고 신임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들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 팸 본디 법무장관 등 여성장관 3명이 물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질성 인사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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