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 구호선단 활동가 '조롱' 이스라엘 장관 입국 금지

2026.05.23 오후 11:41
프랑스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선단 활동가들을 학대하고 조롱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이스라엘 장관을 입국 금지 조치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지 시간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부터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프랑스 영토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장관은 "이런 조치는 글로벌 무수드 선단에 탄 프랑스와 유럽 시민들에게 저지른 용납할 수 없는 행동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구호선단의 활동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고 외교적 부담을 늘린다고 지적하면서도 "프랑스 국민이 특히 공직자에게 위협과 가혹한 대우를 받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로 장관은 또 유럽연합 차원에서 벤그비르 장관을 제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폴란드 정부도 지난 21일 벤그비르 장관의 입국을 5년간 금지하고 이스라엘 정부에 공식 사과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극우 성향의 벤그비르 장관은 최근 구호선단 활동가들이 억류된 임시 구금시설을 찾아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이스라엘에 온 걸 환영한다"며 "우리가 주인"이라고 말했습니다.

활동가 수십 명의 손을 묶고 무릎 꿇린 채 억류한 현장을 찾아가 이들을 조롱하는 장관의 영상이 공개되자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 구호선단에 참여한 39개국 활동가 428명은 배 50척에 가자지구 구호물자를 싣고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를 뚫으려다 체포된 뒤 풀려났습니다.

구호선단 측은 구금 당시 폭행은 물론 적어도 15건의 성폭력 피해가 있었다고 주장해 이탈리아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벤그비르 장관은 이번 논란뿐 아니라 요르단강 서안 합병과 유대인 정착촌 확대 등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지난해부터 네덜란드와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여러 나라의 입국이 금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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