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이란 영토를 아울렀던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황제에 굴복한 로마 황제들을 담은 부조 사진과 함께 이란의 승리를 자신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현지 시간 23일 새벽, '샤푸르 1세의 낙쉐 로스탐 승리 부조' 사진과 이란 지도를 합성한 사진을 소셜 미디어 X에 올리고, "로마인 생각에는 로마가 이론의 여지 없이 세계의 중심이었지만 이란인은 그 환상을 산산조각 냈다"고 적었습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마르쿠스 율리우스 필리푸스가 페르시아로 진군한 원정은 로마의 승리로 아니라 오히려 사산 왕조의 조건에 따라 수립된 평화로 끝 맺었고 황제는 조건을 수용해야만 했다"고 썼습니다.
게시된 부조에는 전사한 고르디아누스 3세가 말발굽에 깔린 모습과 생포된 발레리아누스가 손목이 붙들려 끌려가는 장면, 굴욕적 강화 조약을 맺은 필리푸스 아라부스는 무릎 꿇은 모습이 묘사돼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이란이 미국과 논의중인 종전 합의 조건들을 '승리'로 포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게시된 부조는 이란 파르스 주 고대 도시 페르세폴리스 부근 낙쉐 로스탐 유적지에 새겨진 것으로, 사산조 페르시아 시절 침공해온 로마군에 승리를 거둔 페르시아 황제 샤푸르 1세의 전공을 기리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당시 원정에 나섰던 로마 황제 고르디아누스 3세가 전사하자 근위대장 필리푸스 아라부스가 급히 페르시아에 거액의 배상금을 내고 강화 조약을 맺은 뒤 로마로 돌아가 황제로 즉위했습니다.
그 후 발레리아누스 황제가 페르시아를 다시 침공했다가 생포돼 로마 제국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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