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월러 연준 이사 "스테이블 코인, 미국 통화 정책 영향력 확대할 것"

2026.06.01 오전 02:15
가격이 달러처럼 고정되는 암호 화폐인 '스테이블 코인'의 전 세계적 확산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영향력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연준 인사 진단이 나왔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행사 연설에서 "스테이블 코인 제도를 채택하는 국가들은 달러화 고정 환율 제도를 채택하는 것과 유사하다"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또 "채택 국은 곧 미국의 자금 조달 비용을 수입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일수록 미국 통화 정책의 영향력이 넓어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화 등 특정 통화와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된 가상 자산을 말합니다.

발행사들은 가치 유지를 위해 통상 국채 등 무위험 유동 자산을 준비 자산으로 보유합니다.

월러 이사는 지난해 2월 스테이블 코인을 주제로 한 공개 연설에서 현재 스테이블 코인 시가 총액의 약 99%가 미국 달러화 자산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화의 국제통화로서 역할을 유지·확대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은 미국 의회가 디지털 자산 제도화 관련 추가 입법을 앞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달 중순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 법(클래러티 법) 제정안을 의결해 상원 본회의로 넘겼습니다.

클래러티 법안은 가상 화폐의 법적 성격을 증권·금·원유 같은 상품 등으로 분류하고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관할 범위를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 법안은 가상 화폐 업계 요구를 반영해 스테이블 코인에 보상(이자) 지급이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았고 관련 업계는 7월 중 법안 통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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