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강경파와 갈등? 이란 대통령 사임설에 '어수선'

2026.06.01 오후 10:35
[앵커]
비교적 온건파로 꼽히는 이란 대통령이 강경파인 혁명수비대와의 갈등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란 정부는 즉각 부인했지만,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란 내부의 복잡한 사정이 터져 나온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서 이란도 중동지역 미군 기지를 겨냥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주변 국가들의 피해가 커지자,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지난 3월) : 개인적으로 이란의 공격에 피해를 본 이웃 국가들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사과합니다.]

하지만 강경파인 이란 혁명수비대는 "굴욕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곧바로 독자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대통령의 발언을 노골적으로 무시했습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도 번번이 충돌했습니다.

대통령이 협상 의지를 보일 때마다 강경론을 주도하는 혁명수비대에 가로막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4월) : 대화를 하고 있긴 한데, 지금 누가 나라를 이끌고 있는지 본인들도 모르고 있어요. 완전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최근 내각 회의에서 "제한된 소수가 리더십을 장악해서는 안 된다"며, 혁명 수비대를 직접 비판했습니다.

일부 이란 반체제 매체들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이란 대통령실은 사임설을 즉각 부인했지만,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이란 내부의 복잡한 사정이 표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 협상 중인 상황에서 평가하는 건 이릅니다. 현 단계에서 오가는 모든 발언이나 추측, 억측은 모두 무시해야 합니다.]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큼이나 이란 역시 내부 갈등으로 전쟁의 출구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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