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통을 겪는 틈을 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전략적 요충지인 '보포르성'을 점령하며 완전한 휴전을 요구하는 이란을 자극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른 돌계단을 뛰어오르는 무장 군인들.
성벽 구석구석을 수색하며 산 정상에 있는 고성으로 진입합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있는 보포르 성을 함락하는 순간입니다.
보포르성은 12세기 십자군 원정대가 점령했던 고지대 성으로 헤즈볼라 핵심 거점이 있는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가 한눈에 보이는 전략 요충지입니다.
보포르성에 이스라엘 국기가 다시 꽂힌 건 레바논에서 철수한 2000년 이후 26년 만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리타니강을 건너 요충지를 장악하고 보포르성을 함락했습니다. 이제 헤즈볼라 통제하에 있던 지역의 지배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보포르성은 이스라엘이 안보 마지노선으로 삼았던 리타니강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군사 거점, 이스라엘 지상군이 점령한 레바논 땅 가운데 가장 깊숙한 곳으로, 전선이 한층 더 북진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강경파는 보포르성 함락을 계기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까지 진격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 트럼프를 존중하고 협력에 감사하지만 우리 군인과 민간인이 다치는 걸 용납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레바논 수도를 밀어버려야 합니다.]
이스라엘 강경파는 이란이 종전 협상 조건으로 '레바논의 완전한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휴전 거부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종전을 바라지 않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판을 흔들기 위해, 레바논 북진 작전을 더욱 몰아붙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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