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스타머 위기 속 '주미대사 임명' 추가 문건 공개

2026.06.02 오전 04:12
지방선거 참패 후 위기를 맞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피터 맨덜슨 주미 대사 임명 논란과 관련한 추가 문건 공개로 더 깊은 곤경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현지 시간 1일 맨덜슨을 임명하기 전후로 정부와 내각에서 오간 문건과 메모, 이메일, 왓츠앱 메시지 등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미국 억만장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의혹으로 지난해 9월 주미 대사에서 해임된 맨덜슨을 임명한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그 과정을 전면적으로 공개하라는 압박이 거세진 데 따른 것입니다.

맨덜슨은 엡스타인에게 정부 내부 정보를 유출한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 중 하나는 맨덜슨 전 대사가 데이비드 래미 당시 외무장관에게 2024년 11월 보낸 자필 편지로 "나를 임명한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게 해주겠다"는 약속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대사 재임 중 내각 인사들에게 보낸 여러 메시지에서 스타머 총리와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2024년 7월 취임 후 경제 부진, 정책 방향성 부족 등 국정 운영에 대한 실망감과 내각·총리실 인사 논란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여기에 미 법무부의 엡스타인 파일 추가 공개로 맨덜슨 임명 논란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지난달 초 지방선거에서 우익 영국개혁당에 밀려 참패하면서 집권 노동당 내에서도 총리 교체론이 거세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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