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I 거물들, 미 의회에 'AI발 생물학무기' 규제 촉구

2026.06.04 오후 05:05
미국 인공지능(AI) 업계 거물들이 미 연방의회에 'AI발 생물학무기' 제조를 막기 위한 규제를 도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 주요 AI 기업 경영자들은 최근 '합성 핵산 검사와 기록 보관 의무화 지지'라는 제목의 입법 촉구 서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한은 합성 DNA·RNA 등 합성 핵산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고객의 주문을 사전에 검사해 위험 소지가 있는 유전체 조합을 차단하고, 주문자의 적격성 여부를 검증하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합성 핵산은 백신 개발이나 생명공학 연구에 필수적인 물질인데, 관련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안전장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AI 업계 리더들은 특히 범죄 세력이 AI를 악용해 생물학 무기 개발을 시도하거나 최악의 경우 새로운 병원균을 유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AI 시스템은 전문 지식 영역에 속하는 고도의 기술적·실험적 절차에서 박사 학위 수준의 바이러스 학자들을 능가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지식의 장벽'으로 악의적 세력을 차단할 수 있었지만, AI는 이러한 장벽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서한은 미국의 주요 기술·안보 전문 싱크탱크들의 주도로 작성됐으며, 정치 성향이나 이해관계를 떠나 업계 전반에서 이례적인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관련 규제가 스타트업에 지나친 비용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AI 고문을 지낸 딘 볼 미국혁신재단(FAI) 선임연구원은 "생물학 무기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규제 비용은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고, 기업이 생명체나 바이러스를 유도하는 물질을 합성한다면, 그 위험 여부를 사전 검사하라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사회의 요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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