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발발한 지 100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권자 절반 이상이 이번 전쟁이 미국의 국익을 해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과의 전쟁 승리'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와 브루킹스 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성인 1,3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이란 전쟁이 미국의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습니다.
국익에 긍정적이었다는 답변은 단 11%에 그쳤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이란과의 전황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은 강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미 승리했거나 승리하는 중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6%에 불과했습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39%가 승리 중이라고 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단 1%만 동의했고, 38%는 "미국과 이란 그 누구도 이기지 못하고 있으며 전황이 교착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공동 여론조사 전체 응답자 기준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9%p입니다.
앞서 로이터와 입소스의 4월 초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66%가 전면전 확대를 반대하며 "지상군 투입 없는 빠른 종전"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여론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유가 폭등으로 인한 국내 경제 파탄과 뚜렷하지 않은 전쟁 목표를 꼽고 있습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시블리 테스하미 교수는 분석 서한을 통해 "최근 퓨리서치 등 다른 조사에서도 대이란 군사 작전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는 응답이 51%를 기록했다"라며 "미국인들은 전쟁의 명분과 관계없이 미국이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는 심각한 공포를 느끼고 있으며, 전선을 더 확장하는 것으로는 이 여론의 흐름을 돌이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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