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700억 달러, 우리 돈 약 106조 원 규모의 이민 단속 예산안을 전격 통과시켰습니다.
현지시간 9일 열린 하원 본회의에서 해당 예산안은 야당인 민주당 의원 전원의 반대 속에 찬성 214표 대 반대 212표, 단 두 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가결됐습니다.
앞서 상원을 통과한 데 이어 하원 문턱까지 넘으면서 예산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이번 예산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 시점까지 적용되는 3년 치 규모로, 이민 단속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장기간 이어져 온 국토안보부 예산 교착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 남은 임기 동안 예산을 삭감하거나 인질로 삼을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박탈했다"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반면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납세자들의 세금이 시민들을 표적으로 삼는 잔혹한 대규모 추방 기구에 사용되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공화당이 상원 필리버스터를 우회해 단순 과반으로 예산을 처리하는 방식을 썼다며, 의회의 전통적인 초당적 예산 편성 절차가 훼손됐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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