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80세 생일 맞은 트럼프...하루 27건 게시물 올려도 건강우려 지속

2026.06.15 오후 01: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왕성한 활동에도 인지력 저하 등 건강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계속 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NYT는 현지 시간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을 맞아 현재 활동 실태와 미국 내 여론의 동향을 분석해 전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기간과 관련해 백악관이 공개한 5월 27일부터 6월 10일까지의 일정표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7일 오전 7시 15분 첫 통화를 시작으로 총 8차례 전화 통화를 한 뒤 각료회의 준비 브리핑에 참석했습니다.

오후에는 7건의 회의에 참석했으며 3건의 전화 통화를 했는데, 그중 2건은 이란 협상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이튿날인 28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11건의 전화 통화와 8건의 회의를 마친 뒤 밤 11시 35분에 백악관 집무실을 나섰습니다.

공식 일정이 없던 다른 여러 날에도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집무실을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에는 총 387개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하루 평균 27건의 글을 올린 셈입니다.

이 같은 빽빽한 일정이 방증하듯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 요약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심장·폐·신경계 및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트럼프 본인이나 백악관, 주치의의 의견과 전혀 다른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공개 석상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거나 손에 반복적으로 멍과 붕대가 보이는 장면, 주제에서 벗어난 장황한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건강 이상설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 경기를 직접 관전하던 중 졸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4일 집무실 행사에서는 의자 옆으로 몸을 기울인 채 몇 초간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눈을 감은 채 이야기를 듣는다"거나 "누군가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 몸을 기울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손에 자주 생기는 멍을 둘러싼 의문도 많지만, 백악관은 잦은 악수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해왔습니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주제를 벗어난 이야기를 늘어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최고령 취임 대통령으로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이어 고령 지도자의 건강 문제가 다시 미국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대통령사 연구자 줄리언 E. 젤라이저는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행동과 산만한 화법 가운데 어떤 부분이 노화에 따른 기능 저하 때문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밭)에 거대한 이종격투기(UFC) 경기장을 설치해 80세 생일 기념행사를 치렀습니다.

경기 관람을 마친 후에는 한밤중 워싱턴DC을 떠나 프랑스에서 열리는 외교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바다를 건널 예정입니다.

NYT는 이 같은 일정은 여전히 왕성한 체력과 에너지를 과시하며 나이와 체력에 대한 의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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