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역사적인 종전 양해각서 서명을 앞둔 미국과 이란이 동결 자금 해제 시점을 둘러싸고 초반부터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는 서명 직후 자금 일부가 곧바로 해제될 것이라는 이란 측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이란이 의무를 실행하기 전엔 돈을 줄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는 미국이 해상 봉쇄를 끝내고 최소 120억 달러, 우리 돈 약 18조 원 규모의 동결 자금을 먼저 풀어야만 후속 협상에 임하겠다는 이란 측 입장과 완전히 상충하는 것입니다.
앞서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국영 방송을 통해 미국의 봉쇄 종료와 동결 자금 해제 여부가 확인되어야 향후 60일간의 실무 협상이 개시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이란은 그동안 총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전체 동결 자산 중 최소한의 선지급금이 확인돼야만 종전 이후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현재 종전 양해각서의 최종 문구가 베일에 싸여 있고 전문도 공개되지 않은 탓에 핵심 쟁점인 자금 반환 조건이 실제로 어떻게 합의됐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역사적인 서명식을 목전에 두고 터져 나온 양국의 아슬아슬한 동상이몽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칫 향후 평화 협상 전체를 뒤흔들 거대한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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