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주변국 외교 박차...이란 석유 수출 재개엔 딜레마

2026.06.17 오후 12:58
쿠데타로 권력 쥔 미얀마 군정 대통령 첫 방중
서방 세계 불신·민주 반군과 내전 속 중국의 승인
'중국-미얀마 경제 회랑' 논의…인도양 진출 구상
[앵커]
중국은 이란 종전 이후 미국과 지정학 경쟁에 대비해 주변국 외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종전을 촉구해왔지만, 이란산 석유 수출 빗장이 풀리는 걸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2021년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민 아웅 흘라잉.

지난 4월 군복을 벗고 미얀마 대통령에 취임한 뒤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서방 세계의 불신에 더해 민주진영 반군과 내전 와중에 중국의 외교적 승인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새로운 미얀마 정부의 통합 발전과 안전을 확고히 지지합니다.]

정상회담에선 미얀마를 통한 중국의 인도양 진출 구상인 '경제회랑' 건설이 주요 의제였습니다.

앞서 방북 때 비핵화에 침묵한 중국, 이후 몽골· 네팔 등 주변국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란 종전 이후 재개될 미국과 지정학 경쟁에 대비한 잰걸음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중국은 종전 합의를 환영한다면서도 불안한 후속 협상 과정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과 이란이 예정대로 1단계 양해각서에 서명하길 바랍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의 50%를 수입하는 만큼 재개방은 실리지만, 복잡한 속내도 읽힙니다.

미국이 옭아맨 각종 제재가 풀리면, 중국에 대한 이란의 정치·경제 의존도는 낮아지게 됩니다.

그간 이란산 원유를 헐값에 수입해 온 '제재 할인' 혜택은 물론 위안화 결제 비중도 줄 수 있습니다.


이란 전쟁의 마침표를 찍기도 전에 중국은 미국과 패권 다툼을 의식한 수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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